밀리터리2017. 4. 19. 07:00


2차대전을 일으킨 독일 나치당 총통 아돌프 히틀러는 1차대전에서 겪었던 러시아와의 적대관계를 벗어나기 위해 미리부터 독소불가침 조약을 채결했습니다. 소련과 프랑스 사이에 놓인 지리적 위치의 독일은 두 전선에서 병력을 분리해 집중력이 떨어졌던 이전의 경험을 간과하지 않은 것입니다.


파죽지세로 유럽의 각 국을 점령하며 영국의 침공만을 남겨둔 히틀러는 소련이 핀란드침공으로 겨울전쟁에서 곤역을 치르며 퇴각하는 것을 바라보게 됩니다. 생각보다 소련의 전력이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소련을 침공하는 계획 바르바로사를 수립하게 됩니다.




1차대전에서 겪어던 우를 다시 범할 수 있었기 때문에 독일 육군장성들은 반대의견을 피력했지만 승리에 도취된 히틀러는 소련을 침공을 명령했고 소망은 쉽게 이루어지는 듯 했습니다. 공산주의자를 싫어했던 히틀러의 판단은 생각과는 확실히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소련의 군사력이 독일에 확실하게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없었지만 번개처럼 몰아치는 전격전으로는 한계를 드러냈고 강력한 기갑전력이라고 믿었던 독일은 전선에서 고착되면서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보급선을 길어지고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추위는 독일군의 사기를 꺾기에 충분했습니다.






BM-13 카츄샤


개전 초기부터 기갑전력을 상대로 소련이 맞설 수 있었던 것은 다연장로켓포 캬츄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대화된 전력 중에 한가지인 카츄샤는 상대적으로 구조가 간단하고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는 데 효과적인 무기로 독일군에게 상당한 위협의 대상이었습니다.


대규모로 생산된 카츄샤의 공격에 독일 기갑전력은 속수무책이었고 소련은 전열을 가다듬고 전선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2차대전 이후 ZiL-157 트럭에 탑재되는 개량을 거쳤으며 한국전쟁에 북한군 무기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T-34 전차


독일의 기갑전력이 상대적으로 강력하기는 했지만 독소전쟁 초기에는 후기형인 판터와 타이거가 전장에서 모습을 보이기 전이었기 때문에 화력과 방호력을 최신예 전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혜성처럼 등장한 T-34 전차는 독일군 전차의 아버지 하인츠 구데리안에게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장갑의 두께가 두껍지 않았지만 경사장갑을 채택한 덕분에 방호력은 급격하게 증강되었고 간단한 구조 덕분에 대량 생산에 용이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독일군을 앞도하기 시작했습니다. T-34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동부전선에서 고전을 겪게 되었고 패망의 지름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T-34가 조금만 늦게 전선에 투입되었다면 독일 침공에서 소련은 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일류신 IL-2 슈트르모빅


소비에트 중앙설계국 세르게이 블라미로비치 일류신이 설계한 전투기로서 지상을 공격하는 공격기로 구분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발과정에서 후방사수의 자리를 없애는 상당히 이례적인 선택으로 전장에 나선 초기 독일 공군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급하게 개량한 후방사수 자리가 있었지만 효과적이지 못했고 방호를 위해 장갑을 두텁게 설계한 덕분에 기동성이 저하되어 경험 많은 루프트바페 에이스들의 표적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상에 T-34가 있다면 하늘에는 IL-2 가 있다는 말처럼 대량생산으로 득을 본 또 하나의 케이스입니다.


엄청난 숫자가 생산되면서 독일 공군 루프트바페와 대등한 위치에 나서게 되었고 "흑사병"이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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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