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4. 16. 07:00


미국은 IS의 본거지로 추정되는 아프카니스탄의 낭가르하르 주 아친 지역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투하된 폭탄은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두 번째로 화력이 큰 비핵 폭탄 GBU-43 MOAB(Massive Ordnance Air Blast, 공중폭발 대형폭탄)입니다.





GBU-43은 실전에서 사용된 적은 없지만 보유 자체만으로도 위협이 될 수 있으며 핵폭탄이 아니기에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받지도 않습니다. 데이지 커터(Daisy Cutter)로 불리우는 BLU-82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폭탄으로 반경 50km에서 하얀 버섯구름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에글린 미 공군기지 공군연구소에서 알버트 와이모츠 주니어(Albert L. Weimorts Jr)가 개발한 폭탄으로 길이 9.17m이며 직경 1.02m에 이르고 중량은 11톤에 육박합니다. 크기 덕분에 C-130 허큘리스로 운송해야 하며 GBU(Guide Bomb Unit, 유도폭탄)입니다.


투하 이후 GPS에 의해 좌표로 정밀 유도되어 목표를 타격할 수 있으며 공중 3m 위에서 폭발하여 주변을 초토화시키기 때문에 MOAB(Mother Of All Bomb, 모든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모압이라는 명칭은 유타 주 모압시의 항의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아프카니스탄에 이례적으로 모압을 사용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에서 중국과의 헤게모니 다툼을 가지고 있으며 북핵에 대한 대비가 완벽하지 않다는 비난을 들으면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를 지지했던 유권자들도 현재의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로 의견을 뭉치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가치는 상당합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을 취하겠다는 트럼트의 공약을 위배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현실을 깨닫고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엄청난 비핵폭탄이 개발된 것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긴장한 러시아는 2007년 모압보다 적은량의 폭약 7.1톤을 사용하면서 4배의 강력한 폭발력을 지닌 ATBIP(Aviation Thermobaric Bomb of Increased Power, 화력 증강형 항공 열압력 폭탄)을 개발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의 모압을 의식해 ATBIP를 FOAB(Father Of All Bomb, 모든 폭탄의 아버지)로 명명했으며 개발 장면과 실험 동영상을 국영 방송 1채널을 통해 방영하기도 했습니다. ATBIP는 백색 괴조로 불리우는 초음속 전략폭격기 투폴레프 Tu-160에 의해 운요될 것으로 발표되었으며 실험 가동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좋은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미국보다 한 발 앞선 폭탄을 개발했다는 발표가 이어지자 미국은... (발끈했다...)


14톤에 육박하는 초대형 폭탄을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했고 제식명 GBU-57A 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 대형 벙커 버스터)로 명명했습니다.





노스롭 그루먼과 록히드 마틴이 개발에 참여한 MOP는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가장 폭발력이 큰 비핵 폭탄이며 세계에서 가장 폭발력이 큰 폭탄이기도 합니다. 모압은 C-130 허큘리스에 운송되지만 MOP는 B-2 스피릿 전폭기에 탑재가 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비핵폭탄 경쟁은 결국 미국의 차지가 되었으며 20기에 달하는 MOP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OP를 개발하고 보유하며 유지하기 위해 미 국방부는 새로운 비용을 책정했으며 8,200만 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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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