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4. 13. 06:00


1980년 대 미래를 그리는 헐리우드의 영화에서는 일본 일색인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영토는 미국이건만 기모노를 입고 스시를 먹으며 히노키탕에서 사우나를 하는 미국인들을 볼 수 있으며 언어 조차도 일본어를 쓰는 영화까지 제작되었습니다.


일본 자동차는 미국의 대배기량의 고출력을 앞서면서 가성비가 우수한 브랜드로 명성을 얻었고 급증하는 점유에 환호를 지를 틈도 없었습니다.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이 낳은 결과로 미래의 청사진은 일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서슴치 않고 할 수 있었습니다.





헐리우드가 그리던 미래가 도래했지만 그들이 예상했던 상황과는 상당히 달라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폭발적이던 일본의 발전은 사라졌고 브랜드의 명성은 이전과 확실히 달라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전히 북미시장에서 좋은 점유를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세가 달라졌습니다.


급성장하던 일본이 거품이 걷히면서 맞은 경제공황이 원인이 되었다는 표면적인 이유가 존재하지만 일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오래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지적하는 경우가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자동차산업에서도 궤를 같이합니다.





대체적인 일본인은 전통을 고집하며 이전의 것을 지켜나가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믿고 있으며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에 상당히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왔습니다. 급변하고 있는 자동차시장의 트랜드를 따르는 것보다는 이전의 것을 고수하는 전통적인 방향을 선택한 것입니다.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트랜드의 흐름이 빠르다는 것을 간과한 일본 제조사들이 점유에서 서서히 밀려나기 시작한 즈음에도 여전히 전통을 믿고 있었습니다. 자동차를 잘 만들어서 현실적인 가격에 제시하는 방식을 고집하는 동안 흐름은 독일 브랜드로 넘어갔습니다.





독일 브랜드는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일본 브랜드보다 더 높은 가격을 책정했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자동차시장의 눈높이는 높아져 가고 있었고 의식 수준이 발전하면서 겪는 흐름에 잘 적응한 독일 브랜드의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 브랜드는 일본 제조사와는 달리 첨단 전자장비를 대거 채택하는 것에서 자유로웠고 디자인을 새롭게 단장하는 데도 과감했습니다. 전통을 지켜나가는 부분과 혁신해야 할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했고 시장의 트랜드를 이끌면서 스스로가 프리미엄으로서의 위치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시대를 선도하면서 겪을 수 있는 위험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은 결과를 독일 브랜드가 누리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점유에 뒤쳐진 일본 브랜드는 자신들의 기술력이 뒤지지 않는다는 어필을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색깔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자리잡은 스스로의 인식을 타계하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일본 브랜드를 보고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 브랜드가 이전과 같은 유아독존의 영광을 누리기에는 시장의 흐름이 상당히 달라져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저배기량의 터보차저가 변화를 이끌었다면 다시 한 번 자동차시장의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흐름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를 제조하는 것만이 아닌 시대의 감성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숙명에 순응하고 미래의 방향을 예측하는 브랜드가 득세를 할 것입니다.


예측하고 선도하는 것에는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기는 합니다만 한 때 전세계적으로 일본을 트랜드로 만들던 시대의 영광은 잠시 접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장인정신으로 고집해야 할 부분이 있는 반면 확실한 변화의 축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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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