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4. 7. 06:00


자동차시장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정체성을 고집하던 제조사들은 일탈을 주저하고 있지 않으며 점유를 위한 무리수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추세입니다. 좁아진 시장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글로벌 GM과 같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있기도 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고 기술을 선도하는 퍼스트무버인 외국산 브랜드들은 새로움을 위해 모든 인력과 에너지를 동원하고 있는 모양새이며 그 장벽의 한계가 없어진 상황입니다. 국내 제조사 현대자동차는 내외수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위기론이 팽배해지고 있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습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가주도형 수출 방식에 일조하면서 성장한 현대는 패스트팔로워로서의 뛰어난 자질을 발휘했고 세계에서 5번째에 손꼽힐 수 있는 제조사로 성장했습니다. 일본 브랜드를 벤치마킹하던 이전의 방향을 버리고 독일산 프리미엄의 발자취를 따르는 선택으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뉘르부르크링에 도전하면서 비웃음을 샀던 초창기의 모습은 급격하게 주행안전성을 높인 현재의 모습을 볼 때 상당히 발전적인 도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스로 정체성을 위해 발전하는 모습은 패스트팔로워로서의 위치를 탈피하고 싶은 욕구의 대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장세를 거듭하던 현대자동차는 최근 내수시장에서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으로 중형시장과 SUV시장의 일부를 내어주는 결과를 맞았습니다. 이어지는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하면서 유저들의 심기를 건드렸고 현대를 반대하는 분위기가 급증하면서 맞이한 결과입니다.


르노삼성과 한국 GM의 도전은 이전과는 확실히 강도가 달랐지만 꾸준하게 시장을 점유하려는 경영진의 바램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점유는 현대가 내수시장에서 많은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내수시장에서 느슨하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현대가 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제네시스를 런칭하면서 북미시장에 많은 공을 들여 점유를 확보하려고 했지만 미국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로 바뀌면서 규제가 강화되었고 관세의 장벽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랜저 IG를 출시하면서 북미시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선택을 보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랜저 IG는 북미 철수라는 배수의 진을 치면서 내수시장에 몰입을 했고 출시된 이후 줄곧 높은 점유를 누리며 현대의 기대를 충분하게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미시장과 더불어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에서도 상황은 녹녹하지 않습니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자동차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로서 핸대캡으로 작용하면서 점유가 급감하였고 잘되던 시기의 반토막으로 추락하면서 앞날을 점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위기론이 팽배해지는 커다란 이유는 지금의 상황은 시작점에 선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인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점유가 이전보다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 현대의 모습은 위기론을 넘어 유저들이 그다지도 목소리를 높이던 붕괴설까지 다가서고 있는 것입니다. 달라진 시장환경에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한꺼번에 불거져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윤을 위해 존재하는 기업이 더 이상의 이윤을 창출하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알 수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한발 앞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 위기론이 현실로 이어진다면 유저들은 첨단을 걷고 있는 외국산 브랜드를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쏘나타와 아반떼보다 BMW나 메르세데스의 로고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시대로 접어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기도 합니다. 자국 브랜드가 없는 시장에서 외국산 브랜드가 확장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는 현실에서의 미래는 확실히 기대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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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