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3. 31. 07:00


주력군이 육군인 한국에서는 자주 곡사포의 의미가 해군력과 공군력에 집중되어 있는 국가들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첨단화와 현대화를 위해서는 해군과 공군이 주력군으로 자리잡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지리적인 특성으로 육군이 주력군일 수 밖에 없습니다.


국토의 많은 부분이 산악지대로 둘러쌓여 있는 환경으로 해군과 공군의 능력보다는 육군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전이 무인화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며 전장에서의 군인은 이전의 위치와는 상당히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숫자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근거가 되이기도 합니다.



K-55 자주포



육군을 지원하는 견인 곡사포는 155mm가 화력면에서 단연 우수한 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육군은 미국이 보유하고 있던 M109 자주포를 라이선스 생산하던 K-55를 주력 자주 곡사포로 운용하고 있었으나 전장에서 많은 능력이 요구되면서 개량형인 K-9을 삼성테크윈이 개발하게 됩니다.


K-55는 분당 최대 발사속도가 4발이었고 지속 발사속도가 분당 1발로 155mm 곡사포 중에서 상당히 발전된 자주포는 아니었습니다. 최고속도 56km로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세계적인 자주포와 어깨를 겨누려면 발사속도르 높여야 했습니다.





K-9은 최고 이동속도가 67km/h로 개량된 것을 비롯해 급속 발사속도가 15초 이내 6발, 최대 발사속도 3분간 분당 6발로 사거리 40~53km의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최고의 자주포로 평가되는 독일 판저하우비츠 PZH 2000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은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사속도 뿐 아니라 생존성, 반응성, 기동성에서도 우수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육군에서는 자주포인 K-9에 대해 대대적인 광고와 더불어 수출의 쾌거까지 이루고 있습니다. 육군이 주력군이기 때문에 전차와 자주포에 대한 능력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K-9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판저하우비츠 PZH 2000



주적인 북한은 70년 대까지만 하더라도 압도적인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앞선 위치에 있었지만 체제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위치가 역전이 되었고 현재 상황에서는 군을 운용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기대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첨단화와 기계화되고 있는 현대 전장에 어울리지 않은 구식 무기들이 대부분의 전력을 채우고 있으며 항공기를 띄우거나 함정을 운행할 수 있는 최소의 연료공급 조차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북한이 미사일과 핵개발에 목숨을 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북한이 한국에게 위협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완성된 무기는 수도권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사정포(Long range Artillery)입니다. 러시아 카추사 로켓을 개량한 다연장 로켓포 M1985와 M1991의 효용가치와 170mm 곡산형 자주포는 확실히 위협적입니다.





휴전선 근처에 각 포대별로 갱도에 위치하고 있는 곡산형 자주포에 대항하기 위한 방편이 K-9 자주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사정포는 최대 사거리 43km를 가지고 있으나 사거리연장탄을 사용할 경우 60km까지 사거리가 연장되지만 명중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소련제 T-54와 T-62 전차에 170mm 포를 올려놓은 자주포는 포미에서 수동으로 장전하여야 하며 발사속도가 5분에 2발로 K-9과는 상당한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수의 포를 앞세워 선제타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K-9 자주포와 공군의 대응에 초토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장사정포에 핵탄두를 장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포에 초소형으로 핵을 장착할 수 있는 기술력은 미국이나 러시아도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라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유일한 전력인 장사정포를 대적하기 위한 K-9 자주포의 전략적 가치는 최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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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