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3. 27. 06:00


글로벌 GM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불거지기 전까지 최고의 자리를 가지고 있는 제조사였고 여전히 글로벌에서 많은 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만들고 판매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GM은 다소 의문스러운 행보를 보이면서 제조사로서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동차시장의 흐름이 다운사이징의 터보차저를 넘어 자율주행으로 치닫고 있으며 전기자동차에 대한 비젼을 논하기도 합니다. GM은 2000년이 시작하기 전에 전기자동차를 상용화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경쟁상대들과는 남다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갑작스럽게 출시를 포기했고 내연기관에 관련된 연료산업에 대한 압박이 대두되어 논란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테슬라가 전기자동차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GM은 20여 년 전에 전기자동차를 상용화시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GM은 보유하고 있던 많은 자회사들을 팔아치우며 자금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오펠과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회사 복스홀을 PSA(Peugeot Citroen Automobiles)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호주 현지법인 홀덴을 철수하고 한국 GM의 생산량을 줄이면서 더 많은 점유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제조사들과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공장은 이미 CKD(Complete Knock Down, 분해 수출)공장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GM은 지난해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기업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1조 2천억 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인수하였습니다. 40명이 연구하고 있는 기업을 천문학적인 가격에 인수하면서 GM이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표면적으로는 드러난 것은 독일 제조사들이었습니다.


메르세데스 E 클래스와 BMW 5시리즈에 접목된 자율주행 시스템은 시대를 앞도하며 기술의 선도에 최전방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율주행을 위해 세밀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GM입니다.





GM은 자율주행 기술을 유사 콜택시업체인 리프트(Lyft)의 모델에 접목하기로 발표했고 6천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하면서 인수 합병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리프트는 완전인수보다는 펀딩으로 방향을 잡았고 GM과 협의를 통해 미래 자동차시장을 위한 네트워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율주행을 위해 제조사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기술적인 한계를 인수합병과 협력을 통해 해결하고 있는 것이며 GM은 이미 자회사를 운영하고 협력하는 것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과 기술이 합해져 시너지를 발휘하고 경쟁력을 창조하는 시대의 흐름에 확실히 적응되어 있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협력을 꺼려하는 독일 3사조차도 자율주행을 위해 유럽의 지도를 만들고 공유하는 데 합의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의 기반이 되는 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기술을 협력하고 있는 것이며 진보된 지도를 가지고 있는 구글이 자율주행 초기에 선도적인 모습을 보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구글이 자율주행에 대해 선구자의 역할을 했지만 자회사들 포기하면서 뛰어든 GM의 행보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상용화된 자율주행과 전기자동차에서 가장 높은 점유를 이루며 미래 자동차시장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기업은 GM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율주행을 위한 제조사들의 발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상용화가 그다지 멀지 않았음을 어렴풋이 예측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으로 달라질 미래의 모습은 이미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속속 밝혀지고 있으며 방향성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예측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더라도 내연기관에 비해 3배 이상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보급에 대한 의문은 여전합니다. 중심도로를 반복적으로 주행하는 물류 관련 자동차와 택시에 대한 변화는 확실하게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는 합니다.





GM은 브랜드의 점유 확대보다는 택시에 준하는 기업과의 협력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자회사롤 삼으려는 노력을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경쟁자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제조업에서 서서히 뒷걸음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준비를 마쳤고 실행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합병하면서 이전과 이례적인 행보를 걷는 데는 시장의 시류를 미리 읽고 준비하는 치밀한 전략이 숨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다수의 기업들이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 점유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때 글로벌 GM은 블루오션을 찾아 선구자로서의 입지를 선점하려는 꿈을 꾸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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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