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3. 7. 06:00


스웨덴에서 태어난 자동차 브랜드 볼보는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안전에 대한 기준을 확립한 제조사입니다. 볼보는 수많은 안전 기술을 개발하여 습득하고 보급하는 것에 앞장섰고 여전히 그들의 정체성을 고수하고 있는 몇 안되는 제조사이기도 합니다.


현세대의 모터브랜드들은 정체성보다는 살아남기 위한 선택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과는 반대되는 역행을 저지른 댓가 볼보는 미국의 제조사 포드자동차에 매각이 되었다가 현재는 중국의 지리자동차의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정체성을 고수하는 브랜드가 겪는 고초에 대해 상당한 유감을 느끼게 됩니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는 지리자동차에게 2조에 가까운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침체되었던 점유에 대한 불꽃을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불사르고 있으며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 플래그쉽 S90입니다.


볼보자동차에서는 최상위의 플래그쉽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세그먼트만으로는 여타의 브랜드 플래그쉽과는 격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럭셔리를 추구하는 프리미엄의 세단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S90은 화려함보다는 단아한 내실이 강점입니다.





자동차를 운행하는 오너와 보행자까지 배려하고 있는 디자인의 기준은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앞범퍼를 충격흡수에 유리하게 만들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돌출하지 않은 디자인은 이제 자동차산업의 기준이 되었고 볼보가 선도하였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전면 디자인의 수려함에 비해 다소 투박한 후면 디자인은 아직 볼보가 깊은 수렁에서 완벽하게 나오지 못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크기나 가격으로 보았을 때 볼보 S90은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와 BMW 5시리즈와 동일한 선상에 서있습니다.





디젤 모델 D4의 경우 S90의 엔진 라인업 중에서도 하위에 위치하고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투박하던 직선의 볼보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바꾼 것은 폭스바겐에서 디자인을 총괄하던 토마스 잉엔라트였고 그 변화의 폭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헤드램프의 주간주행등은 최근 출시되는 볼보의 패밀리룩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륜기반의 AWD인 D5가 상위에 있으며 4기통 디젤 기반의 D4는 190마력의 출력과 토크 40.8kg.m, 연비 14km/L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로백 8.2초, 최고속도 230km/h에 달하는 숫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몸값은 최하 트림인 모멘텀의 경우 5,990만 원입니다. 플래그쉽이라는 수식어가 붙기에는 상당히 현실적인 가격 책정이 눈에 띄이며 대거 채택된 첨단 전자장비를 볼 수 있습니다.


반 자율주행 시스템 '파일러 어시스트2', 도로 이탈보호 시스템, 대형 동물 탐지기술, 교차로 추돌방지 시스템, 파킹 어시스트가 채택되어 있으며 9인치 디스플레이와 실내공기 청정 시스템까지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북유럽 감성을 한 껏 느낄 수 있는 우드의 선택과 다이아몬드 커팅 볼륨 다이얼과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안락함을 추구하는 품질 높은 가죽시트의 완성도는 볼보의 플래그쉽이라는 위치를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시트에 박음된 작은 스웨덴 국기의 디테일이 감성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잔혹하기로 소문난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고속도로 안전을 위한 보험협회)가 실시한 테스트에서 Top Safety Pick을 기록하면서 안전의 대명사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함께 비교된 현대 제네시스 G90이 Top Safety Pick +로 한등급 높게 평가되었지만 안전에 대한 차이가 없습니다.


신선한 바람을 꿈꾸고 있는 볼보자동차의 플래그쉽 세단 S90 D4는 뛰어난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전의 볼보자동차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는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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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