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2. 22. 07:00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인접한 가운데 많은 전투를 치르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스라엘군이 소수의 전력으로도 높은 전투력으로 평가되는 것은 수많은 전투에서 거둔 값진 경험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기는 하지만 전장에서 얻은 교훈은 승리를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투를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투에서 희생을 통해서 노하우를 얻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메르카바 MK4 MBT(Main Battle Tank, 주력 전차)를 기반으로 한 IFV(Infantry fighting Vehicle, 보병 전투차량)인 나메르는 최고의 방호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3.5세대 MBT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방호력을 갖춘 메르카바를 기반으로 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3.5세대 MBT인 독일 레오파르트와 미국의 에이브람스, 우리나라 K2 흑표는 공격력과 방호력에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기울이지만 이스라엘 전차와 장갑차의 경우 화력보다는 방호력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보병이 이동시키고 보호하는 데 중대한 임무를 맡고 있기에 나메르를 IFV로 불리해야 하지만 APC(Armored Personal Carrier, 장갑 수송차량) 또는 HAPC(Heavy Armored Personal Carrier, 중장갑 수송차량)으로 불리우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현대전의 양상이 비정규군과 게릴라에 의해 양산된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 급조폭발물)의 화력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도시에 거점에서 전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격력과 방호력을 갖춘 IFV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보병의 화력지원과 방호력에 중점을 두고 있는 IFV의 존재의 이유이기는 하지만 나메르는 전적으로 방호력에만 모든 것을 맞추고 있는 독특한 케이스입니다. 나메르는 3명의 승무원과 9명의 보병이 탑승할 수 있으며 가장 쾌적한 거주편의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실내에 간이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보병이 급하게 용변을 보다가 적에게 당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줄이기 위한 선택입니다. 60톤에 달하는 육중한 무게를 1,200마력의 터보차저 디젤엔진이 최고속도 60km/h로 항속거리 500km까지 이끌 수 있습니다.





50구경 M2 중기관총과 MK 19 고속 유탄발사기, FN MAG 7.62mm 기관총, 60mm 박격포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직접 운용하는 것보다는 원격조종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공격을 위해 자칫 보병이 위험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배려가 담겨있는 선택입니다.





이스라엘이 이토록 방호력과 자국군의 보호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수많은 전장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많은 이스라엘군의 수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랜 기간 전투를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가장 큰 고민은 인구의 감소입니다.


전장으로 향한 남성의 수가 극단적으로 줄어들면서 인구의 감소세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까지 전장에 나가서 나라를 위해 싸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가질 수 밖에 없는 슬픈 숙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톤 남짓의 독일 IFV 푸마나 러시아 터미네이터, 한국의 K-21처럼 가뿐하고 화력에 중점을 가진 보병 전투차량을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높은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나메르처럼 방호력을 갖춘 APC를 이스라엘은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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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