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2. 6. 06:00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BMW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프리미엄시장에서 어깨를 겨루며 자동차문화와 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다이나믹 주행감을 표방하는 BMW는 메르세데스보다는 날카롭고 직관적인 주행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BMW의 외형이 급성장하면서 한국시장의 기준은 이전보다 단단해진 주행감을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유저들은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그늘에 들어서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운송수단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계급으로 상징되는 한국에서의 자동차는 더 많은 가치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BMW는 디젤엔진과 터보차저라는 조합에서 앞선 모습을 보였고 다이나믹을 실현하기 위해 주력하던 3시리즈를 제치고 상위 모델인 5시리즈가 호황을 맞았습니다. 비머의 다이나믹 주행감을 선화하기 때문이라는 미명 아래의 선택이지만 빗나간 화살입니다.


비머가 추구하고 있는 다이나믹 주행감을 제대로 느끼려면 3시리즈를 선택해야 하지만 시장의 점유는 유저들이 내세우는 당위와는 다른 숫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돋보이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택한 것을 내세우는 것이 올바른 방향입니다.





완성도 높은 주행감을 보이던 BMW는 최근 들어 이전보다 상당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체성을 실현한 단단한 주행감은 현실과 많은 타협을 보이고 있으며 수익을 위한 선택을 우선적으로 택하고 있습니다.


치열해진 자동차시장의 경쟁 때문이라는 속내는 당연히 이해할 수 있지만 자신들은 여전히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태도를 고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BMW는 제조하는 쪽이나 선택하는 쪽 모두 당당하지 못한 분위기입니다.





국산 브랜드의 눈부신 발전속에서도 여전히 프리미엄 브랜드만을 외쳐대는 모습은 시장에서의 인식이 완곡히 왜곡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천상에서 가장 좋은 것들만을 가진 브랜드로 추대하는 유저들의 모자란 행태는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조선왕조 500년을 거치며 생성된 사대주의가 21세기에 여전히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비머가 감성을 가진 기계였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전자장비가 수두룩해지면서 가전제품이 된 현재는 그 정도로 환호할 정도의 수준도 아닙니다.





BMW가 정체성을 망각하고 시대의 요구에만 충실하기 위한 선택을 보이는 것은 문화를 선도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바람직한 모습은 아닙니다. 혹독하기로 소문난 북미시장의 IIHS(고속도로 안전을 위한 보험협회) 스몰오버랩 테스트는 자동차의 차별을 나타내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북미에서 통하면 세계에서도 통하다는 통설이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BMW는 북미시장의 테스트인 스몰오버랩을 넘어선 적이 없습니다. Marginal 등급을 받는 것은 예사이고 최하인 Poor를 획득하기도 합니다.


허접하기로 소문난 국산 브랜드도 안전을 선택해 최고 등급인 Top Safety Pick +를 자주 획득하고 있는 상황과는 반대의 입장에 놓인 것입니다.





경량화를 이루고 연비를 향상시켰지만 안전성에서는 국산 브랜드가 가지는 성적보다도 떨어지는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모델이라고 다이나믹 주행감과 안전을 갖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했다는 유저들의 명제가 사라진 것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소유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성공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으며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모자란 자존감을 갖기 위해 BMW를 선택했다고 밝히는 것은 그다지 지탄받을 일이 아닙니다.


안전을 버리고 시대의 트랜드인 경량화를 선택한 BMW가 자동차시장에서 절대적으로 우선되는 것은 팩트와는 동떨어진 당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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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