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원자력 잠수함 아쿨라 클래스(NATO명 타이푼)을 보유한 러시아는 차세대 신예 잠수함의 필요를 가지게 되었고 개발에 착수하게 됩니다.
크기로는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음파 탐지기 소나의 성능이 모자라고 핵잠수함의 전력으로 운용하기 어려운 점들이 보고되고 있었습니다.
오하이오급 전함의 위력에 맞먹는 방호력을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엄청난 소음과 관리부족으로 음향 흡수타일이 파손되어 현역에서의 활동이 어려울 정도의 수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핵잠수함으로 전력이 될 수 있는 아쿨라 클래스 핵잠수함은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iy Donskoy) 한 대 뿐입니다.
수중 배수량 24,000톤의 러시아 신예 핵잠수함 보레이급(Borei Class)...
전장 170m와 함폭 13.5m 높이 10m의 거대한 핵잠수함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커다란 크기를 가진 잠수함입니다.
OK-650B 원자로 1기로 AEU 스팀 터빈 1개와 샤프트 & 프로펠러 1개를 동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수중 54km/h, 수상 28km/h의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SSBN(Submarine Ship, Ballistic Missile Nuclear Powered, 핵탄두 탄도미사일을 장착한 잠수함)으로 미국의 원자력 핵잠수함 오하이오 클래스와 같은 선상에 위치한 전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30명의 승조원을 탑승시킬 수 있는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개량된 바우 소나와 프랭크 어레이 소나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소음이 심한 아쿨라급에 비해 현저하게 소음을 줄였고 함폭도 줄어들었습니다.
SLBM(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는 핵전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RSM-56 블라바 SLBM 16기와 MIRVED 탄두 10개를 장착할 수 있으며 6발의 방호용 어뢰 RPK-2 Viyuga 순항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아쿨라급에서부터 내려오던 전술적인 임무를 부여받아 북해에서 작전을 대기하고 있으며 SLBM을 발사하기 위해 빙하를 뚫고 나오는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소음까지 줄어든 보레이급 핵잠수함은 존재는 있지만 막을 수 없는 전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러시아의 핵잠수함은 미국의 핵잠수함 오하이급에 비해 수중 배수량(18,750톤)이 높고 너비가 두 배에 달하는 이유는 SLBM의 기술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아쿨라급 핵잠수함이 엄청나게 커진 이유도 R-39M(NATO명 SS-N-28)의 소형화가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ICBM(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대륙간 탄도미사일) 토폴 M을 개량한 RSM-56 블라바가 아니었다면 보레이 클래스의 핵잠수함도 아쿨라 클래스의 크기를 유지했어야 할 것입니다. (MD도 뚫는 토폴 M...)
24발의 SLBM을 장착하는 미 해군의 핵잠수함 오하이오 클래스에 못미치는 16발을 장착할 수 밖에 없는 것도 미국의 SLBM 트라이던트에 비해 여전히 규모가 큰 러시아의 미사일 덕분입니다.
미사일의 크기가 커서 핵탄두 장착수가 많아진 장점은 있으니 조삼모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서는 목표 타격률이 높은 ICBM을 전략의 우선으로 여겼으나 GPS와 항법장치의 발달로 위치를 알 수 없는 SLBM이 더 우대받고 있는 상황...
선제 공격 후 대응 공격으로 쓰였던 핵잠수함이 선제 공격까지 가능한 전력으로 부각된 것이며 선제 공격 우선주의를 주장하는 일부 군 상부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어디 있는 지 찾을 수가 없다...)
ICBM의 위치를 서로 알아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레이더를 더 가까운 위치에 배치하려고 나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러시아가 운용하고 있는 보레이급 핵잠수함은 유리 돌고루키(Yuriy Dolgorukiy), 알렉산더 네브스키(Alexander Nevsky), 블라디미르 모노마흐(Vladimir Monomakh) 3대이며 7척의 새로운 보레이급을 건조하고 있습니다.
새로 건조되는 보레이급 핵잠에는 20기의 SLBM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