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최고 강대국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미국은 알려지지 않은 정부기관들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고 권력자 모르게 비밀리에 수행되는 프로젝트가 다수 밝혀지면서 존재가 드러나기도 하며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기관들도 있습니다.
1972년 7월 1일 설립된 ATF(Bureau of Alcohol, Tobacco, Fireares, 주류, 담배, 화기단속국)이 그 중에 하나입니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재무부 산하에서 무소불위의 권위를 누렸던 정부기관입니다.
뉴욕, LA, 시카고, 디트로이트, 달라스, 피닉스, 시애틀, 휴스턴, 마이애미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미 전역에 23개의 지부를 가지고 있는 방대한 정부기관입니다.
총기가 합법화되어 있는 미국 내에서 벌어지는 총기 밀매와 불법 판매, 주류와 담배 불법 제조, 밀거래, 방화단속, 금지된 폭발 물질 판매와 사용 규제를 주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ATF가 일 년 중에 가장 바쁜 날은 불꽃놀이가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입니다. (알바도 대거 모집한다...)
재무부 산하에서 총기와 주류, 담배에 대한 탈세도 담당하고 있으며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 급조폭발물)을 불법으로 제조했다는 것이 ATF에게 밝혀질 경우 10년 이상의 실형에 처해지게 됩니다.
미국은 알콜과 담배 구입을 21세가 되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어기게 되면 상당히 중죄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알콜 구입 연령이 14세인 스위스와 15세인 벨기에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럽이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18세 정도를 알콜과 담배 구입 연령으로 두고 있기도 합니다.
ATF 국장 B. 토드 존스(B. Todd jones)...
부국장 토마스 E. 브랜든(Thomas e. Brandon)...
일 년 예산이 12억 달러(한화 1조 2,400억 원)으로 FBI의 4분의 1수준이며 ATF의 인원은 6,000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활동하는 정부기관이다보니 미 연방수사국 FBI와 업무가 겹치는 경우가 발생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FBI는 ATF의 자격미달을 의회에 제의하기도 하며 날 선 모습으로 앙숙관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구시대부터 현대까지 운용되고 있는 전세계의 총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컴퓨터가 아닌 서류 형식의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FBI에 비해 덜 알려진 정부기관이었으나 미국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George Walker Bush)와 관련된 인련의 사건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쌍둥이 딸인 제나 웰치 부시(Jenna Welch Bush)와 바바라 피어스 부시(Barbara Pierce Bush)가 텍사스대학교와 예일대학교에 재학하던 2001년 타인의 신분증으로 주류를 구입하려다가 ATF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부시 대통령의 두 딸은 1981년 생으로 2001년 당시에는 주류를 구입할 수 있는 허용 연령이 아니었습니다. 이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구설수에 오르게 되었고 두 딸은 보석금을 지불하고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습니다.
성역없는 수사를 진행한 ATF는 인지도가 급상승했고 부시 대통령의 이미지는 훼손되었습니다. ATF도 여타의 정부기관처럼 특수부대 SRT(Special Response Team)을 운용하고 있으며 폭발물에 대한 대테러임무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FBI가 자격논란을 제기하는 것은 특수부대인 SRT의 능력을 의심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부시 대통령의 이미지를 훼손한 이유인지는 몰라도 911테러 이후로 재무부 산하에서 법무부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고 주류와 담배 탈세 수사는 재무부에 남게 되었습니다.
중요 업무였던 탈세가 재무부에 남고 껍데기만 가지고 법무부로 옮기게 된 표면적인 이유는 911테러라고 표명하였지만 FBI의 지속적인 견제와 부시 대통령의 사적인 감정이 작용했다는 것이 후문...
재무부 산하 TTB(Alcohol and Tobacco Tax & Trade Bureau)와 따로 운용이 되고 있으며 ATF는 (Bureau of Alcohol, Tobacco, Firearms and Explosive)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법무부 산하로 옮겨지면서 FBI의 바램대로 ATF는 위세가 한 풀 꺾기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