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1. 24. 06:00


티코로 시작된 경차시장은 마티즈와 스파크로 이어졌지만 우위를 가지게 된 것은 기아자동차 모닝입니다. 비스토의 후속으로 뒷늦은 출발이었지만 현재는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스파크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점유에서 밀려난 적도 있으며 현대자동차 포터에게 자리를 내준 적도 있지만 여전히 우뚝 선 모습으로 새단장을 했습니다. 올 뉴 모닝이라는 카피 아래 사전 계약을 예고하고 있으며 확실한 점유를 노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올 뉴 모닝은 초고장력 강판을 44% 적용하여 차체 강성을 17% 향상시켰으며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을 장착하였고 경차 최초로 AEB(Autonomous Emergency Braking, 자동 긴급제동)시스템이 장착되었습니다.


토크벡터링까지 합세하는 정성을 보이면서 경차의 기준을 마련하려는 모습입니다.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적은 용량의 배터리와 오디오의 출력 부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경차인 A세그먼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용서해 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1리터 MPi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스포츠성을 강조한 모델에 더블클러치를 물려 5월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950만 원부터 시작선을 가지고 있으며 풀옵션은 1,620만 원에 달합니다. 가벼운 차량의 의미에는 부합하지만 보급형의 저렴한 수준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3세대를 거치면서 발전한 모닝은 새로운 지향점을 겨냥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마케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주거공간에 대한 카피를 강조하면서 넓어진 것에 대해 어필하고 있습니다. 외관에서도 마지막까지 공간을 넓히려는 노력이 옅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헤드램프와 후미등을 끝까지 밀어내면서 넓은 경차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통뼈 경차"라는 수식어는 경차로서 비하되어오던 차체 강성에 대한 보강을 의미하며 돌출된 스마트 네비게이션은 현세대의 추세를 따르고 있습니다. 직선으로 뻗은 대쉬보드의 형상과 맨 끝까지 위치를 이동시킨 송풍구가 확실히 넓어진 착각을 갖게 합니다.





2열을 걸림없이 폴딩할 수 있게 개선하여 뒷트렁크의 공간활용을 이전보다 넓힌 것도 모닝이 추구하는 실용적인 면과 맞물려 있습니다. 넓어진 것을 이토록 강조하는 것은 경차로 구분된 1,600mm의 한국시장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시장에서 기아자동차가 가진 가장 많은 점유를 누리면서 유럽시장까지 공략하고 싶은 꿈을 실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피칸토(Picanto)로 수출되는 유럽시장에서 A클래스의 경쟁자들과 어깨를 맞추려면 더 넓어보이는 착시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시장에서도 줄기차게 넓어진 공간과 커다랗게 보이는 외관을 어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두마리의 토끼를 쫒기 위해 와이드를 강조하고 있는 올 뉴 모닝의 스마트한 선택이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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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