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1. 23. 06:00


쌍용자동차가 자금난을 겪으며 불행한 시기를 거치면서 코란도를 앞세운 SUV시장의 최강자라는 타이틀은 사라졌습니다. 쌍용자동차의 빈 틈을 타고 경쟁자들이 자리를 메웠고 마힌드라에 인수되어 부활을 노렸지만 여전히 이전의 영광을 되찾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마힌드라의 자금력은 쌍용자동차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커다란 원동력이 되었고 컴팩트 SUV시장의 신성 티볼리를 출시하게 됩니다. 유럽 감성은 내세운 르노삼성의 QM3가 인기몰이로 선발로 나섰지만 티볼리의 폭발적인 인기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가 양분하고 있는 컴팩트 SUV시장은 쉽게 티볼리의 것이 되었고 이후로 지금까지 그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티볼리를 확장한 티볼리 에어까지 가세하며 쌍용자동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는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쌍용자동차의 회생의 발판을 만들어낸 효자모델임에는 틀림없지만 신차가 나오지 않으면서 초래된 쏠림현상은 제조사로서 그다지 반가운 상황은 아닙니다.





소형부터 중형을 거쳐 대형까지 고른 분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지분이 없는 쌍용은 마힌드라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컴팩트 SUV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게 잘 다듬어진 티볼리는 완성도 높은 모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허술할 수 있는 부분까지 디테일을 강조한 것이 강자로 군림할 수 있는 요소이며 그 아성은 오랫동안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동급이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이질감을 가지고 있는 기아 하이브리드 니로가 등장하기는 했지만 에어의 가세가 힘이 되고 있습니다.





티볼리 자체로는 감소세로 들어선 것이 분명하지만 티볼리 에어의 가세로 기존보다 더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쌍용자동차는 여전히 강자의 위치를 자신하고 있지만 티볼리의 미래가 안정적이거나 밝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쌍용의 디젤엔진과 아이신미션의 조합은 115마력이라는 숫자를 기록하지만 4륜구동까지 합세한 몸값이 만만한 수위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경쟁자라고 할 수 있던 트랙스와 QM3의 몸값이 워낙에 부풀려져 있어 티가 나지 않았지만 한 급 위의 모델들과 차별이 현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참신하고 파격적이었던 디자인은 어느덧 진부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부족하다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한 적재공간은 야외활동과 캠핑문화의 저변확대로 이어진 SUV의 성장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대체자로 티볼리 에어를 논할 수도 있지만 한 급 위의 경쟁자들은 컴팩트 SUV시장의 경쟁자들보다 발전된 모양새를 갖추고 있으며 점유를 선점하고 있기도 합니다.





GM 쉐보레 트랙스의 출시는 그럭저럭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칼날을 세운 경쟁자들이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날선 도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견뎌온 티볼리의 영광은 도전자들에 의해 확실한 우위를 가질 수 없게 될 확률이 늘어난 것입니다.


티볼리가 가지지 못한 것을 들고나와야 후발주자로서 시장에서 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경쟁자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아 니로가 줄기차게 휠베이스와 적재공간을 파고들어 어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것으로 채우지 못하게 된다면 티볼리의 영광된 시간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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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