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1. 16. 06:00


자동차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브랜드들은 정체성마저 회손하며 점유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기는 하지만 다양성의 공존이라는 개념이 사리지고 있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선발로 나선 일부 모델들은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충성도 높은 유저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점유에 물고를 트는 선구자가 되기도 합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CLA





쿠페형 세단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벤츠 CLS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는지 메르세데스는 또 한 번의 도전을 감행합니다. 사이즈를 줄이고 CLS의 명성을 이어나가려는 욕심은 오히려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의 이미지에 역효과를 주게 됩니다.


보급형이라는 항변을 할 수는 있지만 럭셔리를 100년이나 유지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파생 모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은 아닙니다. 사이즈를 줄이고 다운사이징을 했어도 삼각별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은 줄지 않습니다.



포르쉐 카이엔





폭스바겐을 삼키려던 볼프강 포르쉐의 꿈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사태와 맞물리면서 물거품을 변했습니다. 기회를 잡은 페르디난트 피에히 회장은 포르쉐를 자회사로 삼으면서 친척간의 경영권 경쟁에서 우위를 갖게 됩니다.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에서 SUV 카이엔을 출시한다고 했을 때 충성도 높은 유저들은 "포르쉐가 죽었다..." 며 한탄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포르쉐의 재정적인 문제를 극복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여전히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 페이톤





보급형 브랜드 폭스바겐이 마음먹고 제대로된 플래그쉽을 계획했지만 높은 성능과 주행감과는 다르게 점유에서 굴욕을 당한 모델입니다. 플랫폼은 자회사인 벤틀리의 컨티넨탈 GT와 공유하고 있으며 투아렉과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페이톤의 진두지휘에 나선 페르디난트 피에히회장은 경쟁상대를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로 지목했으니 실패를 겪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W12기통 엔진을 얹은 노력을 보였으나 점유를 누리지 못하고 중국시장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아슬란





졸속으로 만들어서 졸작이 된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으며 단종을 예상했지만 반전을 노리고 있는 현대의 보급형 플래그쉽입니다. 제네시스가 생각보다 일찍 프리미엄 브랜드로 런칭이 되면서 제네시스의 것과 그랜저의 것을 대충 버무려 내놓았습니다.


대충 만들어도 한국시장에서 팔릴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참패입니다. 자회사의 K7에 많은 것들이 접목되어 실패한 모델이라고만 하기에는 애매한 점이 있으며 운행을 해보면 듣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주행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마르샤의 데자뷰가 떠오르는 모델...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