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1. 10. 06:00


굴욕을 당한 시장에서 출시까지 앞당긴 그랜저 IG의 반격은 신의 한 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형시장과 SUV시장에서 수세에 몰리며 점유를 내 준 복수를 그랜저IG로 갚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사전예약 건 수가 2만을 넘었다는 발표가 부풀려진 숫자가 아님을 점유로 증명한 것입니다. 현대는 BMW에서 M디비전을 맡았던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영입하면서 기본기에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허술하다고 지적되던 서스펜션은 견고해졌고 코너주행감은 프리미엄의 것을 거의 따라잡은 수준입니다. 이미 아반떼 스포츠에 적용되어 시장에서 검증이 끝났고 부진했던 아반떼를 부활시켰습니다.


중형시장과 SUV에서 잃어버린 점유를 그랜저 IG와 아반떼에서 보완한 것입니다. 그랜저IG는 HG에 비해 세련되고 젊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준대형으로서 가져야 할 덕목인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상반된 요소이기도 하며 관점에 따라 긍정이 되기도 하며 부정적인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준대형보다는 중형시장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점유를 누리고 있지만 한 때 플래그쉽이었던 영광은 사라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판매에 실패를 겪으며 단종될 위기에 처한 아슬란에 대한 배려일 수 있지만 그레이드를 낮추면서 시도한 도전은 점유라는 목표에는 상당히 성공적인 모습입니다.





그랜저 IG와 마땅하게 겨룰 경쟁자가 없다는 것은 시장에서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경쟁자들의 도전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급형의 플래그쉽이 된 아슬란의 점유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위기에 처할 수 있는 여지를 안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제네시스의 목표가 북미시장이었고 국내시장과는 달리 파격적인 한 방이 없는 것도 현대의 불안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 IG는 한국시장의 유저들이 좋아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서 북미시장에서 자진 철수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다급한 국내시장의 여건을 환기하기 위한 급격한 선회였지만 위험을 감수한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신차에 가까운 부분변경으로 중형시장의 회복을 위해 쏘나타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으며 신차와 부분 변경이 순서대로 기다리는 모델들이 그득하지만 한국이나 북미시장이나 여건이 여유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그랜저 IG로 급한 불은 껐지만 미국의 리더가 바뀌면서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시장의 판도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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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