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12. 19. 07:00




미 공군은 파병된 자국 군대에게 물자를 수송하고 보급을 지원하는 전략수송기와 전술수송기 운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C-130 허큘리스의 부족한 적재능력을 대체하기 위해 마련된 AMST(Advanced Medium STOL Transprt, 차세대 단거리이착륙 중수송기)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AMST에 참여한 보잉은 YC-14를 선보였고 맥도넬 더글라스는 YC-15를 선보였으나 미 공군의 기대보다 넘치는 오버스펙으로 사업이 취소됩니다.


이어진 C-X사업에 참여한 보잉사, 맥도넬 더글라스, 록히드 마틴이 다시 맞붙었고 맥도넬 더글라스의 시제기가 선정되었습니다.





포부도 당당하게 추진한 C-X사업은 210대를 목표로 했으며 맥도넬 더글라스에게 많은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제식명 C-17 글로브마스터3...


C-74와 C-124 이후로 세번째로 부여받은 글로브마스터의 애칭은 미 공군의 기대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MST사업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C-17은 STOL(Short Take Off Landing, 단거리 이착륙) 능력을 지닌 수송기입니다. 길이 53m, 너비 51m, 높이 16.9m의 덩치가 불과 900m도 안되는 거리로 이착륙이 가능한 것입니다.


애초의 목표이기는 했지만 미 공군의 기대를 능가하는 수치를 가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음에도 딕 체니 국방장관은 예상 삭감을 단행하고 사업을 축소했습니다. 의회가 C-17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고 지속적으로 반론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이전보다 높아진 중량에 낮아진 연비와 적재량을 문제 삼았고 항속거리와 병력 공수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C-5 갤럭시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C-130 허큘리스 4대분의 적재량인 77톤의 적재는 상당한 수준이었음에도 사업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축소를 거듭하며 32대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C-17은 최대 이륙중량 265톤과 만재 항속거리 4,482km였고 플랫&휘트니의 F117-PW-100 터보팬엔진은 안정적이었습니다. 높은 추력과 급격한 역추진으로 STOL을 구현했지만 맥도넬 더글라스의 손실은 날로 커지고 있었고 보잉에 합병이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죽쒀서 보잉줬다...)





보잉으로 넘어간 C-17 글로브마스터3는 전략/전술 공수가 가능한 수송기로 어필이 되면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됩니다. 의회가 제기했던 문제들이 해소되었고 만재시 착륙거리 823m와 공중량 이륙거리 915m는 우수한 성능으로 재조명을 받게 됩니다.


현존하는 수송기 중에서 가장 STOL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들으면서 날개 돋힌듯 팔려나가게 되어... (보잉만 노났다.)





AH-64 아파치 3대 또는 아파치 2대 + OH-58 카이오와 3대, M1 에이브람스 1대 또는 M2 브레들리 3대, M270 MLRS(Multiple Lauch Rocket System, 다연장 로켓) + 지원차량 3대 + 47명의 전투병 또는 험비 10대를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으로 이동하면 전용차량인 캐딜락 원은 C-17에 수송되어 세계 어느 곳이나 대통령을 따라다닐 수 있습니다. 에어 엠블런스로 운용되던 C-9A 나이팅게일의 임무를 이어받아 중대한 부상병들을 이송하는 데도 운용되고 있습니다.


미군이 운용하는 수송기로서는 가장 다방면에 운용되고 있으며 전장에서 보급을 위한 공수작전에도 가장 많이 투입되고 있는 기종입니다.





C-5가 자체 방어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과 같이 C-17 글로브마스터3도 방어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자세한 장비에 대한 사항은 미공개되어 있습니다.


채프와 플레어는 기본...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카타르, UAE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인도가 도입을 신청했습니다. 일본도 도입을 검토했으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 때문에 도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도 도입에 대한 주문이 있었지만 원거리 수송을 할 일이 없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지출이라는 것이 중론...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맥딜 공군기지에 착륙해야 할 C-17이 착각으로 민간 경항공기 활주로를 가진 피터, O, 니이트 공항에 착륙했다가 저녁에 이륙한 사건이 있습니다. 맥딜의 활주로 폭은 42m, 피터, O, 나이트는 29m에 활주로 길이도 1km밖에 되지 않아 STOL 능력은 전설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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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