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12. 17. 07:00




대우정공이 추진한 국산화 장비 중에서 독창적인 발상이 빛을 발한 자동권총 K5는 패스트액션이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반동에 의해 슬라이드가 뒤로 젖혀지면서 해머를 장전하는 블로우백방식과 함께 가장 많이 채택되고 있는 것이 싱글액션입니다.


싱글액션은 슬라이드가 뒤로 젖혀지면서 해머가 장전되고 방아쇠로 격발되는 단순한 방식으로 많은 총기에 채택된 방식이지만 홀스터에 휴대했을 때 스스로 격발되어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더블액션방식이 생겨났고 채용이 급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해머가 젖혀진 후 해머를 다시 원위치로 해주는 디코킹레버가 장착되어 있어 방아쇠를 당기지 않으면 격발이 되지 않는 더블액션방식의 채용은 홀스터에서도 안전하게 휴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미스&웨슨사의 M5906을 기초로 개발된 K5는 한단계 더 진보한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K5 개발 당시 안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고 더 많은 요소들이 추가되었습니다. (덕분에 정말 안전하기는 하다.)





15발의 장전되는 탄창을 버리고 12발 장전으로 장탄수를 낮추었으며 9mm 파라벨럼탄을 사용합니다. 길이 190mm, 무게 800g으로 가볍고 손잡이가 작아 아시아인의 그립에 맞게 설계가 되었습니다. 반동제어가 좋으며 유효사거리는 50mm입니다.





북한 고위층이 사용하고 있는 백두산 자동권총은 체코조병창이 개발한 시대의 명기 CZ75를 비라이센스 생산한 것으로 상당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며 자체 개발한 것이도 아닌 남의 것을 베낀 권총입니다.





K5 자동권총은 스미스&웨슨의 M5906을 기반으로 했지만 대우정공에서 개발하고 생산한 라이센스 총기입니다. 일부에서 백두산에 비교하여 폄하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교자체가 되지 않는 탄생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독창적인 격발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패스트액션은 슬라이드 장전 후 엄지손가락으로 해머를 밀어 디코킹상태로 유지할 수 있어 쉽게 더블액션 상태를 만들어줍니다. 디코킹레버가 없이도 더블액션이 가능하기에 패스트액션을 명명하였습니다.





소위부터 소령까지의 지휘관들에게 지급되는 K5는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할 시간적인 제한이 있습니다. 주무장이 아닌 부무장으로 인식되는 자동권총의 활용도가 낮은 것이 우리나라 군대의 특성이며 자동권총에 대한 연습도 많지 않습니다. (소령 이상은 리볼버...)






미군에서는 이미 제식용으로 사용되지 않는 콜트사의 M1911이 여전히 현역에서 부무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돌격소총 휴대가 어려운 전차병에게만 지급되는 것도 자동권총의 능력 전파를 저해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돌격소총에 비해 사거리가 짧기는 하지만 자동권총에 대한 의식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부무장이나 주무장으로 많이 보급되어 있지만 가장 많은 탄을 소비하는 것은 JSA 경비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전사의 부무장으로 K5가 확산되면서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5가 신뢰를 잃은 것은 초기 시험에서 상당히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패스트액션이라는 독창적인 발상은 참신하기는 하지만 방아쇠 유격이 너무 길어 격발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초탄 명중률을 낮추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익숙해지면 오해려 초탄 명중률이 높아진다는 의견도 있지만 총기를 많이 다루는 장인들은 트리거의 유격이 큰 것을 선호하지 않고 업그레이드하기 때문에 상당히 동의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스트라이크방식을 채용하고 있는 글록시리즈와...






시그사우어 P226과 같은 프리미엉 권총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성능을 비교하곤 하지만 이 건 너무 불굥평한 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XG와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를 비교하면서 뒤떨졌다고 질타하는 것과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350불 정도에 거래되는 K5와 천불이 넘는 프리미엄 권총들과의 차이는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언하트 인더스트리에서 LH9이라는 명칭으로 민수화를 진행하고 있어 민수시장에서 다시 한 번 반전을 노리고 있으나 글록과 시그사우어가 천지인 시장에서 점유를 늘이는 것은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패스트액션과 내구성을 앞세워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인지도를 높이기에는 여전히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