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12. 8. 07:00




어린 시절 전차와 장갑차를 접하면서 독일군에 위상에 대해 감탄을 자아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군의 것이 더 좋다는 믿음이 바탕에 있었지만 눈으로 보여지는 독일의 전차와 장갑차는 남다른 면모가 보였고 가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다양한 전차와 장갑차 중에서도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기종이 있었고 부유한 동네형이 가지고 있는 것을 넋놓고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당시 상당히 고가의 장난감에 속했기에 가지고 싶었지만 부모님을 조르기에는 무리였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2차대전이 벌어지던 유럽전장에서 독일군 하면 떠오르는 아이콘은 바로 "하노마크(Hanomag) 하프트랙"입니다. 전륜은 차륜이지만 후륜은 궤도로 구성되어 있는 보병전투 장갑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군은 2차대전에서 발전된 무기와 장비들을 선보였고 대표적인 육상장비로는 퀴벨바겐(Kubelwagen)과...





수륙양용 차량 슈빔바겐(Schwimmwagen)이 있습니다. 두 차량은 모두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폭스바겐에서 만들어졌으며 2차대전이 끝날 때까지 개량을 통해 발전을 했습니다. 폭스바겐은 2차대전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높은 점유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증기기관차, 트랙터, 트럭, 승용차, 군용차량 제작업체인 하노버 기계제작 주식회사(Hannoversche Maschinenbau AG)의 약자인 하노마크(Hanomag)는 1989년 일본 코마즈 제작소에 인수합병되어 현존하지는 않는 기업입니다.


하노마크의 제식명은 Sd. Kfz 251 보병장갑차...





중량 7.81톤, 전장 5.8m, 전폭 2.1m, 전고 1.75m로 조종수 1명과 기관총 사수 1명이 탑승하며 10명의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99마력을 가진 마이바흐 HL 42 6기통 가솔린엔진은 공도 최고속도 52km/h와 항속거리 300km의 스펙을 자랑합니다. 고출력엔진으로 내구성이 강하고 다양한 환경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신뢰성을 갖추고 있어 기갑전력과 함께 다양한 전장을 누볐습니다.





당시 연합군에게 악명을 떨쳤던 MG34와 MG42 기관총 2정을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으며 기본장갑을 두르고 있어 병력의 피탄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현존하는 IFV(Infantry Fighting Vehicle, 보병장갑차량)에 비하면 빈약한 수준이지만 2차대전 당시에는 획기적인 차량으로 손꼽혔습니다.


전차가 회전하기 위해서는 제동을 걸거나 추가적인 장비를 장착해야 하기에 기동력이 저하되고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전륜을 차륜으로 장착하면서 기동성과 비용절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우수한 장갑차의 구조를 갖게 된 것입니다.




우수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서부전선과 동부전선, 아프리카전선에도 활약했으며 보병장갑차량의 기준으로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장갑이 빈약해서 총탄 정도만 방어할 수 있었고 상부가 개방되어 있어 수류탄 공격에 취약하며 생산량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본 무장 이외에도 대전차포, 박겨포, 대공포, 화염방사기를 장착한 버전이 등장했으며 1형부터 시작해서 23형까지 개량된 바리에이션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독일군 내에도 다양한 하프트랙이 존재하지만 가장 많이 활용된 기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군에는 슈투카가 있다면 육군에는 하노마크가 있다는 말은 독일군 지상전력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별명도 지상의 슈투카다...)





로켓탄 발사가 가능한 버전을 시작으로 공병대 지휘차량, 암호기 애니그마를 장착한 지휘차량, 엠블란스, 포병관측차량까지 섭렵하였고 75mm 45구경장 대전차포를 장착하고 근거리 전차의 임무까지 수행하였습니다. 단점이었던 상부 밀폐형으로 개량한 체코형 OT-810도 운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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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