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12. 1. 07:00




러시아의 방산업체 미코얀 구레비치사는 미그기의 생산으로 어느 때보다 좋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수호이 제작국이 러시아의 주력 전투기로 채용되면서 이전보다 적어진 위세이지만 여전히 러시아의 방산업체로서의 위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호이-27이 러시아의 공군과 해군에 주력 전투기로 나서면서 기존의 미그기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묻히게 됩니다. 위용을 자랑하던 MiG-29 펄크럼도 걸프전에서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인 F-16과 F-15의 위세에 눌리면서 격추되기 일쑤였습니다.





미그-29의 굴욕을 타계하기 위해 미코얀 구레비치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기존의 기종을 개량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미그 29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폭장량과 항속거리를 늘리면서 수호이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투기를 선보였으니...


제식명 MiG-35, 나토 코드명 펄크럼F...





서방 전투기들은 초기형과 개량형을 구분하기 위해 알파벳 이니셜을 추가하여 A, B, C형등으로 불리우기를 선호하는 반면 러시아의 전투기들은 개량형에도 새로운 숫자를 부여하는 것을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미그-35를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의 대항마로 분리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는 MiG-MFI를 미그-35로 혼동하여 생긴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랩터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선보이기 위한 페이퍼플랜인 미그 MFI와 미그-35의 개발 시기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헷갈린 것...





정보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하는 미국이 러시아의 전투기들을 두고 헷갈리는 것을 보면 미국의 정보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소련의 숨기기 능력이 뛰어난 것인지? (헷갈리는 하다...!!)


미그기에 대한 정보가 취약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 서방의 정보력으로 인해 미그기에 대한 두려움만 커졌고 이로 인해 미그-29의 초기 개량형인 미그-33처럼 허접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뒤엎고 설계부터 달리해서 러시아가 선호하는 엄청난 규모를 가진 전투기의 아쿨라급이 되었습니다.





나토 코드명 타이푼의 아쿨라 클래스 원자력 잠수함은 그 위용만으로도 미 해군의 오하이오 클래스를 넘어서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미그-35도 아쿨라급의 위용을 물려받기를 원했는 지 (더럽게 크다...)


전투기를 크기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은 정설임에도 불구하고 무리수를 둔 것은 미코얀 구레비치의 실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미그-29가 워낙에 커다란 위용을 가지고 있었기에 개량형이 더 커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지만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





러시아 공군이 좋아하는 코브라기동은 잘되는 편이어서 미그-35를 선보일 때면 어김없이 코브라기동을 선보이고는 합니다. (뭣이 중헌디...!!)


러시아는 나름대로 잘 써먹을 수 있는 기동이라고 자랑하기는 하지만 실전에서 응옹하기도 어렵고 에어쑈에서 선보이면서 말아먹은 전투기가 한두대가 아닌데...





수호이에 밀려 재정적자가 1조 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는 미코얀 구레비치를 구해낼 효자모델로 기대를 했으나 그 크기와 위용에 비해 수출성적은 초라할 정도로 저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그-29를 사용하던 인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 미그-35의 채택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라팔과 함께 혼용하여 채택한 이집트 덕분에 굴욕을 면하기는 했지만 아쿨라급의 전투기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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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