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2. 1. 06:00




하반기 핫키워드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그랜저IG입니다. 6세대를 거치면서 쌓은 한국지형의 노하우와 유저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출시한 모델답게 사전예약에서 이전의 어떤 숫자보다 높은 기록을 보였고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할 수 있는 효자모델이 될 것을 예고했습니다.


중형시장과 SUV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의 형제들에게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어 현대로서도 마케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잘 나갈 때 관리를 잘했으면 지금과 같은 어려움을 없었을 것을...









내 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던 그랜저IG가 급격하게 출시를 앞당긴 것은 내수시장의 부진을 타계하기 위한 방책으로 충분한 요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의 중추적인 모델인 중형시장의 소나타가 르노삼성의 SM6와 쉐보레 말리부에게 점유를 내주면서 위기에 봉착한 현대가 위기감을 전달받은 것입니다.


독과점에 가까운 점유의 숫자가 삼분할되는 현상을 겪으면서 안일한 태도가 급변하게 된 것입니다. SM6와 말리부의 바람은 신차효과라고 치부하기에는 점유의 숫자가 높으며 그 파장의 기간이 생각보다 길게 유지되고 있어 현대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입니다.


평온함을 유지하던 현대의 마케팅이 춤을 추기 시작하고 기본기에서 확실히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위기감이 증폭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기의 타계책으로 나선 그랜저IG는 어느 때보다 내수시장의 유저들의 입맛에 맞추어져 있는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패밀리룩인 캐스캐이딩으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한국시장의 유저들의 좋아할 수 있는 디자인의 요소들을 선택했습니다.


캐릭터라인은 역동적이며 뒷태에서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였고 디테일에 매력의 요소들을 배치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중후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준대형의 모델에서 보기 어려운 선택은 아슬란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지만 젊은 유저들에 대한 어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가 더 이상 어른들의 것들만을 담지 않겠다는 표현은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으로 답을 했고 자동차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기대에 부흥하는 향상된 성능까지 알려지면서 구매욕을 더욱 자극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현대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8인치 네비게이션, 운전석과 동반석 전동시트, 앞뒷좌석 열선시트, 후방카메라를 기본으로 장착하였고 대쉬보드의 가죽도 기본으로 채택하였습니다. 긴급제둉, 사각지대 충돌방지, 후측방 충돌회피, 부주의 운전경보, 능동형 스마트 크루즈는 자율주행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한국시장을 겨냥하고 나온 모델답게 2.4리터에 대한 트림을 더 세분화하기는 했지만 가격 책정에서도 HG의 것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본형의 가격이 2,988만 원에서 3,055만 원으로 높아지기는 했지만 높아진 기능에 비하면 체감하는 상승은 높지 않습니다.


한국시장에만 모든 것을 쏟아부은 그랜저IG는 북미시장에서의 자발적인 철수를 예고했습니다. 일부에서는 퇴출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한국시장에만 촛점이 맞추어진 신형 그랜저가 북미시장에서 경쟁을 갖지 못할 것이라는 현대의 자체적인 판단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북미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제조사로서는 확실한 증명을 받는 무대이고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는 현대의 입장에서 그랜저의 철수는 내수를 위한 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시장을 위해 북미시장을 포기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며 내수시장에서 현대가 얼마나 간절한 지를 투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랜저IG의 출시에 현대의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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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