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11. 30. 07:00




공격용 헬리콥터와 공격기인 건쉽이 발전하면서 대공화기에 대한 화력증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서방은 근거리 장비와 원거리 무기를 장착한 색다른 기종의 개발을 시도했습니다. 근거리 대공화기는 개틀링건이 대두되었고 원거리화기는 미사일을 접목시켰습니다.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시원치 않은 결과를 초래했고 대공화기는 독립적인 운용이 정설로 내려왔습니다. 근거리와 원거리 대공화기를 개발하는 것은 미국조차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사업이었고 대공화기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보류되기 일쑤였습니다.





구릉지가 많은 유럽전장을 무대로 하고 있는 러시아는 대공화기에 대한 필요성이 서방의 어느 나라보다 강했고 이미 사용하고 있는 ZSU-34-4 쉴카의 후속을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쉴카는 근거리 대공능력을 갖추기는 했지만 원거리 미사일을 장착하지 않았기에 분리해서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대공화기로 근접하는 항공기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을 여러 전장에서 경험한 러시아는 적극적인 개발을 추진했고 쉴카의 후속 2K22 퉁구스카(Tunguska)를 개발하게 됩니다. 문제였던 원거리 미사일까지 장착하면서 유럽전장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무게 34톤, 전장 7.93m와 전폭 3.24m, 전고 3.36m 레이더 전개시 전고 4.01m의 퉁구스카는 V-46-4 780마력 디젤엔진을 장착하였고 최고속도 65km와 최고 항속거리 500km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소련군과 인도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현역이며 뛰어난 대공화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10km까지 조준할 수 있는 대공미사일 9M311은 8발을 장착하였고 지상무선 유도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사격연습이 필요하지 않으며 장착된 레이더는 최대 18km에서 날아드는 공격무기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수랭식 2연장 기관포인 2A38M 30mm는 2문이 장착되어 있으며 유효사거리는 4km로 원거리에서 요격되지 않은 무기를 요격할 수 있으며 탄환은 유효사거리를 넘어서면 자체 폭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유효사거리가 최대사거리와 같습니다.





분당 2,000발에서 2,500발까지 발사가 가능하여 지상화기로도 종종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군도 현실화하지 못한 이동간 사격도 가능하지만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대당 1,200만 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140억 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지원차량과 재장전장비까지 모두 구비하려면 8천만 달러, 1,000억 원을 육박하는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공화기가 절실한 나라 외에는 운용할 수 없는 장비입니다.





제공권 우위를 기본적인 전술로 채택하며 로우하이를 운용하는 미군에서는 AH-64 아파치가 단독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게틀링포로 종횡무진 활약할 수 있지만 유럽전장에서는 퉁구스카의 위협으로 공격용 헬리콥터와 건쉽들을 적극적으로 운용하지 않습니다.


게틀링포를 앞세우고 퉁구스카 앞에서 까불다가는 격추되기 딱 좋은 상황이 벌어질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유럽의 공격용 헬리콥터에는 기관포의 장착을 은근히 빼는 경우가 있습니다. 써먹지 못하는 무기를 장착하면서 몸값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는 명분이 작용한 것입니다.





대공화기로서 뿐 아니라 지상공격에서도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3세대 전차나 IFV(Infanrry Fighting Vehicle, 보병전투차량)의 외부장착물을 파괴할 수 있는 높은 발사속도는 위협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답게 알루미늄 합금을 두르고는 있지만 소총탄이나 포탄 파편 정도만 막아낼 수 있는 낮은 방호력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6연장으로 늘린 게틀링포 GSH-6-30k와 32발들이 탄창을 장착한 미사일을 구비한 함상용 CIWS(Close In Weapons System, 근접 방어무기 체계)버전인 카쉬탄은 해군에서 운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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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