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절 SLBM(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s,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장착한 아큘라급 잠수함이 건조되자 미국은 당황했습니다. 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미사일의 위협이 잠수함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당혹감을 감추기 어려웠습니다.
지상 기지에서 발사되는 ICBM은 위치노출과 요격할 수 있는 확률이 존재하지만 SLBM은 요격자체가 어렵습니다. 원자력 핵잠수함에 장착하여 수개월동안 수중에서 기동하다가 작전을 위해 수면으로 떠올라 미사일을 발사하면 대응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20기나 되는 SLBM을 장착한 아큘라급 원자력 잠수함에 맞서 개발된 미 해군 잠수함이 오하이오급입니다. 기준배수량은 16,600톤, 수중배수량은 18,750톤이며 전장 170미터, 전폭 12.8미터로 서방에서 개발된 잠수함 중에서는 가장 큰 덩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SSBN(탄도미사일 탑재 원자력 잠수함)으로 개발되었으며 제네랄 일렉트릭S8G 가압수로형 원자력 1기의 엔진으로 60,000마력의 힘을 내며 25노트의 수중 최고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726부터 743까지 제식명을 가지고 있으며 18대가 제작되어 전세계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핵잠수함은 소련의 아큘라급이지만 5대밖에 운용하지 않는 소련과의 격차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종말을 향한 몸부림을 한다면 오하이오급 잠수함에서 촉발될 것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기도 합니다. 90일동안 아무런 지원없이 수중에서 모습을 감추고 활동할 수 있으며 미 국방성의 승인만 떨어지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 할 수 있습니다.
오하이오급 원자력 잠수함은 어뢰를 장착하고 있지만 주목적이 탄도미사일의 운용이기 때문에 전술적인 의미가 다르고 미 해군이 운용하던 기존의 핵잠수함과는 차별화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임무수행을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르는 위험을 경고하는 일부의 의견도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크림슨 타이드'가 인기를 모으기도 했으며 배경이 된 원자력 잠수함은 오하이오급의 앨라바마호였다는 것을 상기하면 위험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18대의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중에서 SSGN(유도미사일 탑재 원자력 잠수함)으로 개수된 것은 오하이오, 미시건, 플로리다, 조지아 4대 뿐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SSBN(탄도미사일 탑재 원자력 잠수함)입니다.
SSGN UGM-109 토마호크 미사일 15기를 장착하고 있으며 SSBN은 UGM-133 트라이던트2 미사일 24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퇴역을 길을 걷도 있는 러시아 아큘라급에 비해 여전히 현역에 있는 오하이오급의 위협이 더 강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평양에 배치된 오하이오급 SSBN은 전체 14대 중에서 8대 정도로 중국, 러시아, 북한을 대응하기 위해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군력의 절대적인 우위를 가진 미국에서 운용하는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은 현존하는 최강의 잠수함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소련의 아큘라급 원자력 잠수함에 대한 인기에 가려져 저평가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전에서의 능력은 오하이오급 원자력 잠수함이 압도적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