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1. 27. 06:00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감을 갖은 메르세데스의 주력 모델 E를래스는 높은 완성도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10월 판매고에서는 경쟁상대인 BMW를 앞서고 있습니다. 5시리즈와 3시리즈의 판매량을 합한 숫자를 기록했으니 왕좌를 탈환했다고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벤츠 E클래스의 10월 판매량은 3,866대로 BMW 5시리즈 2,962대, 3시리즈 904대를 훌쩍 앞도하고 있습니다. 5시리즈가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E클래스의 숫자가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미와의 격차는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에 대한 프로모션이 거의 없는 메르세데스의 정책은 프리미엄으로의 자존심의 표방이며 수익의 극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같은 판매고를 기록하더라도 BMW와는 실제적인 수익의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으며 메르세데스의 자존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클래스 자체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자율주행에 근접한 기술력의 선도는 벤츠가 지켜온 아아덴티티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력의 선도를 앞세우며 글로벌에서 높은 점유를 누리며 모터브랜드로서 럭셔리를 지켜온 근간이기도 합니다.





다운사이징을 거치면서 기존의 차량가를 유지하겠다는 공헌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벤츠의 충성도 높은 유저들에게는 그다지 중요한 요건은 아닙니다. 삼각별의 그늘 아래 들어가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에는 경제적인 부담은 예외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가 명함이 되는 한국시장의 특수한 문화가 빚어낸 결과이지만 이는 자랑스러움의 표상이기도 합니다. 비뚤어짐을 지적하는 유저는 루저로 전락하고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저급으로 취급될 뿐입니다. 오랫동안 뿌리박은 문화의 수혜를 벤츠가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럭셔리 주행감을 표방하는 벤츠의 모토답게 잘 다듬어진 E클래스는 벤츠의 최근 기조에 부합하며 수익을 높이는 데 많은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다운사이징과 더불어 획일화되어가는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는 세그먼트의 눈으로 알 수 있는 구분의 벽이 사라졌습니다.


체급별로 나뉘어진 급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외관으로 풍겨지는 차별은 그다지 많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공도에서 만나는 최신의 메르세데스들은 S클래스와 E클래스, C클래스의 구분을 외관을 기준으로 삼기에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섀시를 통합하고 패밀리룩을 유지하는 것이 모든 제조사들의 흐름이지만 선도를 주장하는 벤츠까지 합류한 것은 상당히 아위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의 선도만이 아닌 문화의 선도도 동반되어야 하지만 E클래스에서 그러한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모든 제조사가 따르고 있는 흐름이기는 하지만 앞선 것을 주창하는 메르세데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행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클래스 자체로 가치를 가졌던 시절의 것들에서 뿜어지는 아우라가 사라진 것이 상당히 반갑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높은 점유만을 쫒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폭스바겐의 극단적인 예처럼 지켜야할 것들을 지켜나가는 제조사가 결국에는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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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