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1. 14. 06:00




캠핑문화의 확산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하면서 가장 수혜를 보고 있는 것은 SUV(Sport Utility Vehicle)입니다. 디젤엔진의 발전과 더불어 시대의 트랜드가 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세단 강세의 한국시장의 패턴을 바꾸고 있습니다.


고성능 브랜드인 포르쉐가 선보인 카이옌은 충성심 높은 유저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포르쉐를 살린 효자 모델로 역사에 남았고 고집스러운 제조사들의 변화를 일구어냈습니다. 점유를 늘이기 위한 제조사들의 안간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상당히 아쉬운 면도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시장의 SUV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세상이고 오랫동안 높은 점유를 유지하면서 독점에 가까운 호사를 누렸습니다. 르노삼성의 QM6가 새로운 바람을 등장하기는 했지만 라인업의 우위를 가진 전체 점유는 여전히 현대와 기아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쉽 SUV인 맥스크루즈는 베라크루즈의 명맥을 이어받아 뛰어난 주행감에 럭셔리로 무장하고 고유의 유저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가 되었습니다. 베라크루즈는 아이신과 맞물린 묵직한 부밍음이 매력적이었고 충성심을 만들 수 있는 가치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단종과 함께 맥스크루즈가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베라크루즈에 비해 상당히 부족한 점이 많은 모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플래그쉽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산타페의 장축형 이상의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휠베이스를 늘리고 차량의 크기를 대폭 늘였다고는 하지만 누가보아도 산타페이고 수출명도 산타페로 명명되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의 산타페가 스포츠를 붙여 판매되고 있으니 외국에서의 산타페는 맥스크루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지션과 가격 책정에 실패한 현대의 모델은 모조리 퇴출의 길을 걸은 예로 보아서는 맥스크루즈의 앞 길이 어두울 수 밖에 없습니다. 강력한 카운터가 있지 않다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 명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세단에서 아슬란으로 참패를 맛보고 있는 상황에서 맥스크루즈가 한 술 더 얹는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보급형 플래그쉽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현대의 패착이 SUV인 맥스크루즈에서도 데자뷰되고 있는 것입니다.


경쟁이 심화되고 더 많은 요구가 필요한 한국시장에서 이전과 같은 안일함으로 쓰디쓴 고배를 마시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기는 하지만 세심하고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각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예의 한가지입니다.




7인승이라고 불리우기 어려운 실내공간과 3열의 불편함은 허술한 규제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탈 수 없는 뒷자석에 들이는 노력과 시간, 비용을 품질을 높이는 데 사용하는 것이 유저와 현대에게 더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해야 합니다.





럭셔리로 불리우는 플래그쉽에 어울리지 않는 소재의 선택도 맥스크루즈가 월 500대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를 기록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늘어난 휠베이스와 차체를 앞세우면서 2.2리터 202마력의 R엔진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입니다.


3.3리터 V6 GDi가 있기는 하지만 SUV의 주력이 디젤엔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어필이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8단 자동변속리로 변모된 2017년형이 출시되었지만 맥스크루즈의 존재감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날아가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르메니히사의 향수를 채용하는 것보다는 플래그쉽에 어울리는 품격을 갖추는 것이 선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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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