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MBT(Main Battle Tank,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를 지원하기 위한 보병전투차량의 필요가 인식되었습니다.
게릴라와 비정규구의 화기가 발달하고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 급조폭발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보병전투차량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기도 합니다.
주력전차와 같이 엄청난 방호력을 가진 것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방호력을 갖추야만 전장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대전차포까지는 아니지만 12.7mm에 대한 방호 정도는 가능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이 손잡고 개발한 IFV(Infantry Fighting Vehicle, 보병전투차량)은 무한궤도를 장착한 중량급으로 설계가 되었습니다.
제식명 ASCOD(Austrian Spanish Cooperation Development)...
스페인버전은 피자로(Pizarro)이고 오스트리아버전은 울란(Ulan)으로 불리웁니다.
무게는 29톤이며 MTU SU-183 TE22 8-V90 디젤엔진과 Renk HSWL 106C 자동변속기가 물려 600마력의 힘을 내고 최고속도 72km/h를 기록했습니다. 최대 항속거리는 320km...
주무장은 마우저 MK 30mm 기관포 1문 또는 105mm 저압포를 장착한 버전도 있으며 부무장은 MG3 7.62mm 기관총 1정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많은 IFV들과 대등한 성능과 장갑을 갖춘 기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승무원 3명과 보병 8명이 추가로 승차할 수 있으며 작전 지역까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으나 운용되는 오스트리아나 스페인에서는 전장이 없어 실전 경험이 많지는 않은 기종이기도 합니다.
카달로그에 나온 숫자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것이 군장비이고 그런 관점에서 실전 경험이 적다는 것은 신뢰성에 대한 검증이 확실하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미군이나 이스라엘의 무기가 신뢰성을 갖는 것은 많은 경험에서 쌓은 노하우 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산업체로서는 알려지지 않은 오스트리아의 슈타이어 다임러 푸치AG와 스페인의 산타바바라SA의 조합이기는 하지만 현존하는 보병전투차량에 비해 성능이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
반대로 성능이 앞서지 않는 평범한 IFV라는 평가도 있지만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이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미 육군의 M2 브레들리와 이탈리아의 차륜 장갑차 FRECCIA, 영국 BAE Warrior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가치는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