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1. 4. 06:00




경차는 가벼운 자동차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경제적인 자동차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한국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경차의 경쟁은 전쟁을 발불케 합니다. 성수기에 점유를 늘이기 위해 출혈 경쟁을 벌일 정도로 불꽃 튀는 격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파크는 전신인 대우 마티즈의 인기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으며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위기에 빠진 글로벌 GM을 구해낸 효자 모델이기도 합니다. 차명을 스파크로 바꾸기는 했지만 마티즈의 것들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1리터 3기통의 엔진을 장착하고 75마력의 힘을 낼 수 있는 스파크는 점유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를 정도로 쉐보레에서 가장 핫한 모델입니다.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획기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경쟁자 모닝을 앞지르며 독보적인 존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한국시장 경차의 산증인이며 독보적인 존재였으나 대우가 휘청이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었고 그 틈을 타고 기아 비스토가 규제에 맞춰 비집고 들어와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의 특혜논란이 일어난 것은 경차시장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독과점에 가까운 경차시장을 기아에게 내주면서 바톤을 이어받은 한국GM이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 계기이며 현대가 이전까지 누렸던 고공행진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모닝 출시와 규제개혁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것을 우연으로 설명하기에는 석연찮은 점이 있습니다.


현재의 점유로 볼 때 쉐보레 스파크에게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스토의 계보를 잇고 있는 기아의 모닝은 규제개혁을 통해 1리터까지 경차로 분리되면서 경차의 반열에 들어온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유를 가지고 있던 모델이 마티즈의 공백으로 급성장하면서 경쟁자로 부상한 것입니다.


1리터 가솔린과 LPG를 혼용하는 바이퓨얼, 스포츠패키지까지 선보이면서 상반기 저조했던 점유를 늘이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며 10월 판매고에서 스파크의 6,412대의 뒤를 바짝 따르며 5,742대를 점유했습니다.





현대의 기술력을 이전받고 기아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후발주자로서 경차시장에서 스파크의 독보적인 점유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리터 엔진은 78마력을 낼 수 있으며 자동변속기 15.2km/L, 수동변속기 16.2km/L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CVT를 사용하고 있는 스파크의 14.3km/L, 수동변속기 15.2km/L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숫자이기는 하지만 실제 운영에서는 그다지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오너의 운전습관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숫자이며 최적의 상태를 가정한 연비이기에 확신한 신뢰를 갖기에는 무리가 있기도 합니다.


955만 원에서 시작하여 1,480만 원까지 벌어진 가격대의 모닝과 1,015만 원에서 1,500만 원까지 책정된 마티즈의 가격책정은 차별화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너의 선호도와 브랜드이 충성도에 따라 언제든지 선택이 바뀔 수 있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경차시장의 불꽃 튀는 경쟁은 제조사들에게는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오너들에게는 높은 품질을 요구할 수 있는 자연스럽고 유쾌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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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