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0. 18. 06:00




현대자동차의 세타엔진은 미쓰비시의 기술력을 국산화 한 것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이며 전방위적인 활용의 주력입니다. 1.8리터와 2리터 자연흡기에 최적화되어 있어 현대의 주력시장을 도맡아 오랜 기간 전성기를 누려온 엔진이기도 합니다.


최근 불거진 개량형 세타2 엔진의 논란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체 강성을 늘리고 섀시를 강화하는 노력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였고 유저들의 입장을 대변한 개선된 발전이라는 평가가 조금씩 고개를 들 때 터진 찬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말대로 나름의 노력이 빛을 발하려고 할 때 터진 엔진결함 논란은 다시금 현대를 울상 짓게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국산 브랜드로 펼치던 감성과 애국심 마케팅이 바닥을 치고 있으며 경쟁 브랜드의 선전은 독점에 가까운 숫자를 급격하게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소극적이며 나태한 대응방식에 대한 예들이 네트워트를 통해 확산되면서 현대의 이미지는 한없는 추락의 행보를 겪고 있습니다. 세타2 엔진은 기존의 결함보다 중대하다고 느낄 수 있는 파워트레인으로 여론의 뭇매는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방위적인 엔진인 세타2와 터보차저, GDi의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루머가 되어 유저들사이에 회자되던 내용입니다.





강한 열을 발산하는 터보차저와 직분사와의 조합은 내구성이 강하지 않은 세타2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자동차의 트랜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으며 후발주자로서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현대의 숙명이지만 어설픈 선택이었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주력시장인 중형과 SUV에서 점유를 빼앗기며 여유로운 모습을 잃어버린 현대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미에서 논란이 되었던 세타2 엔진과 유사한 사안임에도 "다르다...!!"는 이유로 리콜을 시행하지 않으면서 차별논란까지 불거진 것입니다.


2리터 터보 GDi와 2.4리터 GDi에서만 논란이 불거졌기에 변명의 여지는 있지만 극도로 나빠진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새로이 출시되는 그랜져의 점유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결함조사가 이루어지면서 현대는 이전과 확실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5년 10만km의 엔진 보증기간을 북미와 같은 10년 19만km로 늘였고 보증기간이 만료되어 유상수리를 한 고객에게는 수리비와 렌트비, 견인비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보였던 소극적이며 무성의한 대응에서 확실히 진보한 것이기는 하지만... (리콜을 원했던 유저들의 바램과는 거리가 있다.) 


경제적인 손실을 감안하더라고 좀 더 성의있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는 여론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차량은 현대자동차 YF소나타, 그랜져 HG와 기아자동차 K5(TF), K7(VG), 스포티지 SL입니다. 리콜을 시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북미차량과 내수차량의 세타2 엔진은 조립과정과 환경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전히 모호한 뉘앙스를 남기며 일단락된 세타2 엔진논란은 이전보다 일진보한 결과를 도출했지만 여전히 씁쓸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저들의 바램처럼 레몬법의 실행을 최대한 앞당기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