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0. 13. 06:00




유럽을 목표로 하던 르노의 중형 세단 탈리스만이 출시되면서 한국시장 진출이 임박했다는 소문과 함께 유저들의 기대감이 증폭되었습니다. 르노삼성이 출시한 이전의 어떤 모델보다 진보적이었으며 혁신적인 모습은 구매를 기다리는 지루함을 달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한국시장에는 SM6라고 명명되었고 예상가 같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중형시장의 새로운 바람으로 불리웠고 누적 판매량 4만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삼성자동차로 출시한 SM5의 초기 인기와 맞먹는 고공행진이며 변방의 브랜드의 반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시장의 중형은 국산 브랜드인 현대의 소나타가 오랜 시간 독점에 가까운 점유를 가지고 있었고 기아자동차의 K5가 가세를 하면서 더 많은 점유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스테디셀러이며 현대의 주력인 소나타의 아성은 난공불락이라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안방에서 벌이는 감성적인 마케팅은 유명세를 가지고 있는 셀럽들의 영향력을 넘어 설 정도이며 인문을 바탕으로 전개하는 스토리셀링은 점유를 지키는 것에 한 몫을 했습니다. 유저들의 선택이 여지가 없음에 더해진 마케팅은 현대를 자만에 빠지게 했습니다.





불성실하고 소극적이며 차별을 일삼고 있는 현대에 대한 반감은 수려한 디자인을 가진 신흥 강자에 대한 요구로 이어졌고 유저들은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를 끝내고 있었습니다. 한국시장의 팽배한 요구를 제대로 수용한 것이 SM6이고 누적 판매를 이어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략적인 선택이기는 하지만 유럽의 판매 기준보다 훨씬 더 낮은 포지션의 가격 책정은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유저들의 핵심을 찌른 것입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명제를 충족하고 있으며 기존의 모델보다 높은 만족감을 유저들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입니다.





SM6의 성공에는 르노삼성을 이끌고 있는 새로운 리더 박동훈 사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미 폭스바겐코리아에서 한국시장의 성공을 맛본 경험을 바탕으로 유저들이 원하는 바를 충실하게 이행한 모델을 출시하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한국시장의 유저들이 자동차를 구입하는 핵심을 알고 벌이는 마케팅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자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르노삼성이 반전을 꽤하면서 박동훈 사장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시장의 점유는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공식과는 그다지 상관관계를 갖지 않습니다. 자동차의 대한 인식이 실용과 수단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있으며 자신을 나타내는 하나의 조각이 되어 있어 예민하고 디테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모지향주의의 연장선이며 외관과 실내의 조잡하고 가벼운 느낌은 발길을 돌리기에 알맞은 요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쁘다를 시전하며 하루종일 버튼만 만지작거리는 리뷰어가 있을 정도이니 보여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


SM6의 새로운 바람은 복합적인 성향을 띄고 있지만 참신함을 내세운 신흥 브랜드의 출연이라는 것으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 한국시장에서 이동수단으로서 자동차를 취급하는 것은 저급한 마인드를 소유한 유저임을 증명한다는 것을 제조사가 알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에서 얻은 유명세를 등에 업고 진출한 많은 모델들이 한국시장에서 고배를 마신 중요한 포인트를 르노삼성의 SM6는 잘 파악하고 있던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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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