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64 아파치가 보여준 뛰어난 성능에 놀란 소련은 헬리콥터 설계국인 '밀'사와 '카모프'사에게 최신예 공격용 헬리콥터를 요구하게 됩니다.
밀사에서 개발한 Mi-28 하보크는 파리 에어쇼를 통해 시제기를 발표했으나 카모프사의 KA-50 블랙샤크가 채택되었습니다.
개수를 통해 다시 시제기를 내놓은 밀사의 Mi-28은 카모프의 발전형인 KA-52에 밀려 다시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두 번이나 카모프에게 밀렸으니 감정이 생기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라이벌인 두 회사의 경쟁구도가 심화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형뻘인 KA-50의 단점을 보완하여 탄생한 카모프의 공격용 헬리콥터 KA-52 앨리게이터(Alligator)...
리시아가 공격용 헬리콥터를 요구하면서 내건 조건이 화끈한 화력과 생존능력이었습니다. 밀사의 Mi-28은 현존하는 공격용 헬리콥터 중에서 가장 방호력이 뛰어나 생존능력에서 앞선 헬리콥터올 알려져 있으며 카모프 Ka-52는 무장포트를 6개나 설치해서 공격력에서 뛰어다는 평을 듣게 됩니다. (두개는 못하는 불곰국...)
추후에 Mi-28이 채택되어 더 많은 공급을 하게 되지만 냉전시대에는 역시나 공격력이 앞설 수 밖에 없었고 KA-52가 우선 채택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방호력을 상당히 줄인 앨리게이터의 경우 생존능력이 떨어지면서 러시아의 다수군에 운용되지 못하는 역전된 상황이 발생합니다. 병렬식 복좌형은 조종석인 넓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지상공격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메인로터와 테일로터가 따로 분리된 전통적인 방식을 따지 않고 동축로터를 적용하여 기존의 헬리콥터가 가질 수 없는 호버링 기동으로 목표에 머물려 공격하는 것이 가능했으며 산악지대에서 높은 상승고도를 유지할 수도 있었지만 독자적인 선택은 단가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Mi-28 하보크보다 러시아군에 적극 활용되지 못한 이유가 높은 단가때문이라는 후문...
러시아제이기에 하보크와 많은 점이 닮아있습니다. 엔진도 이소토프 TV-3-117VM 2,200마력 2기를 똑같이 배열했으며 주무장인 시푸노프 30mm 2A42 기관포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종석 아래 위치한 하보크와는 달리 우측면에 장착이 되어있어 안정적인 명중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탄창이 드러난 300발의 불안정한 하보크보다 우수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6개의 무장포트에는 아카타-V, 이글라 대전차미사일, 다중 채널 레이저 광선 유도시스템이 탑재된 시투름-VU, 비흐리-M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포트가 6개이기는 하지만 이륙중량이 너무 높은 것은 기동성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완전무장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수출에서도 경쟁관계인 밀사와 치열한 팀킬을 시전하면서 러시아 정부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결국에는 러시아의 중재로 합의점을 찾기도 했습니다. 냉전시대가 끝나면서 무기를 팔 곳이 마땅치 않던 러시아의 방산업체들이 겪는 시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동구권의 우방들을 비롯하여 서방의 나라들에게도 종종 자신들의 무기를 어필하기도 하였고 우리나라에도 자신들의 무기체계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도입을 검토한 적은 있으나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입장에서 선뚯 러시아의 무기르 도입하기는 사실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만... (러시아제가 성능이 별로다...)
카모프의 공격용 헬리콥터인 KA-50 블랙샤크와 KA-52 앨리게이터는 툭수전이나 특수부대 지상지원, 정찰임무에 한정적으로 운용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