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10. 1. 07:00




총기만드는 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곳이 체코 조병창입니다. 체코에서 만든 수많은 총기들은 동구권과 제3국에 퍼지면서 총기계의 레전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체코 조병창의 덕을 가장 많인 본 나라가 팔레스타인과 분쟁 중인 이스라엘입니다.





체코 조병창은 서방의 총기업체들과는 달리 외국에서 라이센스 생산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이용해 서방의 나라들이 맘대로 카피를 해서 자국의 제식권총이나 부무장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체코에서 생산하던 총기들을 바탕으로 총기를 차체 생산하였는 데 대표적인 것이 우지와 제리코 941입니다.


총기 전문가들이 9mm 파라벨럼탄을 쓰는 총기 중에 가장 우수한 성능을 지닌 총이 CZ 75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각 국에서는 카피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내구성 좋으면 신뢰성이 우수하고 집탄능력까지 갖춘 총기가 라이센스되지 않았다는 것은 총기회사들에게는 행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탄포글리오사에서는 클론을 생산했고 북한은 김정일에게 선물한 CZ 75를 바탕으로 백두산 자동권총을 제식권총으로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에까지 체코 조병창의 명성이 이어져 내려온 것입니다.


가장 큰 총기시장인 미국에서는 CZ 75를 구하려는 밀덕들이 넘쳐났는데 구하려는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희소성으로 초기에 낮은 가격이 형성된 오리지날 CZ 75는 천정부지의 몸값을 갖게 됩니다. 우수한 성능을 가진 총기인데 희소성이 더해져 가격이 급상승한 것입니다.


개발 당시 자동권총으로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 더불액션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약실에 탄만 들어가 있으면 발사가 가능합니다. 장탄수가 15발에 한 발 더 장전하는 것이 가능한 것도 더블액션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기형과 다른 모습을 가진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데 체코 조병창에서 생산한 것이라기 보다는 카피로 유럽전역에서 생산된 CZ 75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 종종 발견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식권총으로 채옹한 이스라엘은 제리코라고 명시되어 있고 북한도 백두산이라고 음각이 되어있습니다.





구경에 따라 달라진 바리에이션이 존재하기도 하며...(40구경 S&W(Smith&Wesson)탄을 사용하는 바리에이션)





컴팩트 사이즈의 바리에이션...





크롬도금한 바리에이션까지 그 수를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파생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명성에 비해 라이센스를 지키지 못한 것이 체코 조병창의 실수... (아니 체코의 실수다.)


CZ 75가 수제로 만들면서 낮은 단가를 책정한 것은 여러나라에 수출하여 외화벌이를 할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니 체코의 정책 덕분에 잘 만들어서 세기의 명작이 되었음에도 돈벌이에서는 실패를 한 것입니다.





개량을 거듭한 CZ 75는 초기형과는 모양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달라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능이 강화되고 더 편리해졌지만 초기형에 대한 요구가 크고 가격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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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