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9. 25. 06:00




경차는 작다는 워딩을 쓰고는 있지만 경제적인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의 모델들은 다이나믹하고 화려한 디자인을 가지고 전세계에 충성도 높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비행기엔진을 생산던 방산업체였던 BMW는 종전 이후 대배기량 모델을 선보이며 잇딴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야심차게 개발한 프로젝트가 연이어 실패하면서 BMW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었고 경영난에 허덕이게 됩니다. 타게할 방법을 찾던 경영진은 의외의 장소에서 마주한 한 자동차에게서 희망을 옅보게 됩니다.


이탈리아의 가전업체 ISO는 냉장고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였지만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아 냉장고를 컨셉으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세타(ISSETA)가 박람회에 출시되었고 BMW의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1기통의 245cc의 공냉식 모터사이클엔진을 장착한 이세타는 당시가 원하는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유럽은 2번의 세계전쟁을 치르면서 폐허가 된 상태였고 미국 또한 많은 경제력을 전쟁에 쏟아부어 여력이 없었습니다.


먹고사는 것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지만 자동차의 필요성에는 공감을 하고 있었습니다. 좀 더 경제적인 모델을 원했던 유저들의 요구를 이세타가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13리터의 연료를 장착하고 연비 18km/h를 구연했으며 최고속도 85km에 달하는 이세타는 환상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것입니다.





망설임 없이 판권을 구입한 BMW는 생산라인을 가동하여 유럽시장에서 BMW의 로고를 달고 이세타를 출시하게 됩니다. 프리미엄급만을 생산하던 비머가 초경량차량을 출시한다는 것은 자존심에 커다란 타격을 주는 일이었지만 BMW에게는 여지가 없었습니다.


자존심을 구기면서 출시한 이세타는...(대박이 났다..!!)





유럽 어느 곳에서나 이세타를 발견할 수 있었고 쓰러져가던 BMW의 재정은 흑자를 향해 달려가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유명세를 등에 업고 진출한 북미시장에서 유명인들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또 다시...(대박이 났다...!!)





화려한 대배기량의 차량들로도 공략되지 않았던 북미시장에서 뜻밖의 호조를 만나면서 BMW의 재정은 완전한 흑자로 돌아서게 됩니다. 길이 .17미터, 폭 1.5미터의 자그마한 이세타가 신의 한 수가 되어 비머의 미래를 구축한 것입니다.


야심차게 도전했던 프로젝트에서는 쓴 잔을 맛봐야했던 BMW는 이세타의 선택으로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화려함만이 시장에서 어필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깨우치게 된 것입니다.






1953년부터 1964년까지 꾸준하게 생산되면서 BMW의 아이콘이 되었고 실용을 추구하는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초기에 생산된 이세타 250을 기반으로 많은 바리에이션들이 생산되기도 했습니다.


좁은 폭에 나란히 앉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Cuddle Box(포옹상자)'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카브리올레에 가까운 오픈에어링 모델과 캐러밴을 장착한 모델이 등장하기도 했으며 배기량을 늘인 이세타 300과 차체까지 늘인 이세타 600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세타 600은 차체를 늘이고 공간을 확보했지만 오른쪽에 위치한 문은 역시나 하나...


이세타가 가지고 있는 재미를 놓치지 않은 BMW의 센스가 돋보이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세타를 제작한 ISO는 인기에 힘을 입어 트럭인 카로(CARRO)까지 선보일 정도로 유럽에서 이세타의 인지도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이세타의 오마쥬로 스위스의 마이크로디노라는 회사가 전기차의 개발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양산화될 지는 미지수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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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