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9. 23. 07:00




영국과 프랑스는 AFVG(Anglo French Variable geometry, 영불 가변익)전투기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던 도중 의견이 갈리면서 각자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캐나다,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는 F-104G를 대체할 전폭기를 구상하게 되었고 영국이 합류하면서 MRCA(Multi Role Combat Aircaft, 다목적 항공기)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이전의 AFVG의 후속이며 복좌 전폭기를 원한 영국과 단좌 요격 전투기를 원한 나머지 나라들의 뜻이 합해진 것입니다.





캐나다와 벨기에가 사업에서 빠지고 네덜란드마저 사업을 포기하면서 영국, 독일, 이탈리아가 합자하여 개발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방공요격, 전자전 정찰, 지상공격및 정찰, 후방차단과 지상타격을 목표로 제작한 파나비아 토네이도는 우수한 능력을 갖게 됩니다.





장거리 항속능력, 단거리 이착륙, 초고속저고도비행, 정밀한 전천후 항법을 위한 선택으로 가변익을 채택하였고 유럽전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질 수 있는 판단이 되었습니다.


엔진은 롤스로이스와 MTU, FIAT가 합자하여 만든 터보유니온에서 진행하게 되었고 RB 199-34R MK103 터보팬 엔진을 개발하게 됩니다.





활주로가 파괴되어 이착륙이 어려울 것을 대비하여 중량증가와 정비성 저하라는 단점을 안고 역추력기를 설치하여 단거리 이착륙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2차대전을 겪으면서 활주로가 파괴되어 출격도 못하고 굴욕을 당한 영국과 독일은 단거리 이착륙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복좌 전폭기를 운용하고 싶어하는 영국의 바램대로 폭장량을 늘리고 저고도비행이 가능한 설계를 했기 때문에 공격기로서의 명성은 당대 최고의 수준입니다.





27mm 마우저 BK-27 기관포 180발 1문이 장착되었고 AIM-9 사이드와인더와 JP 233 활주로 파괴폭턴, EPW LGB, 암람, 브림스톤, 스톰쉐도우를 장착할 수 있는 7개의 무장포트를 구비하여 8톤의 무장 탑재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장량과 행동반경이 우수하여 전투기보다는 공격기의 임무에 더 적합하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영국이 방공요격(ADV)를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전투기로 개수를 진행했으나 성능이 다운되는 역효과를 경험하게 됩니다.





유럽의 전장은 구릉지가 많아 저고도비행을 고속으로 기동하여 폭탄을 떨구고 퇴각하는 전술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토네이도가 이러한 기동에 적합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F-111 아드바크를 이용해 펼치던 전술과 일치하며 저속기동이 우수한 기종이라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고도 고속비행에 적합한 기체를 가지고 있는 파나비아는 유럽의 전장에서 최고의 기동을 선보일 수 있는 공격기로 등극하게 됩니다.





스텔스기술이 선보이기 전까지 레이더를 피해 후방의 목표를 타격하는 것에 가장 적합한 기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고 한 시대를 풍미하게 됩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스텔스기가 출연했다...!!)





걸프전과 작전명 오딧세이새벽에 참전한 영국군은 유럽전장에서와 같은 저공기동으로 목표를 타격하는 전술을 사용했다가 지상공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격추되는 굴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구릉지가 많은 유럽에서는 저공 기동으로 레이더를 피해 목표를 타격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뻥뚤린 사막에서는 저공기동은 지상의 대공화기의 밥이 되기 딱 좋은 것입니다. 게코와 같은 대공화기로 무장한 중동의 나라들에게 저공비행으로 덤볐으니...(결과는 뻔하다.)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에서는 GAU-8 어벤져를 장착한 탱크 뚜껑따기의 달인인 A-10 썬더볼트도 매버릭셔틀로 전락하였던 것을 영국 공군이 파악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후에는 고고도에서 지상공격용 폭탄과 미사일을 떨구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타격확률이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영국과 같이 개수를 통해 전투기로 사용하기도 어려운 것이 행동반경은 우수하나 추력이 약해 기동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합자로 만든 엔진치고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을 이미 많은 합자 프로젝트로 알고 있으나 토네이도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한 것입니다. (이후에도 유럽의 합자 프로젝트는 폭망...)


영국 공군은 229대, 독일 공군은 212대, 해군은 112대, 이탈리아는 100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48대를 수입했고 오만이 8대를 수입했습니다. F-4 팬텀의 노후로 한국에서도 도입을 고려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고 F-15 스트라이크 이글이 대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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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