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9. 22. 07:00



나치 독일은 우수한 능력을 가진 장교들과 높은 수준의 무기를 개발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2차대전 초기 파죽지세로 유럽을 장악한 것은 이러한 뒷바침이 있었기 때문이었으며 지금까지 독일의 기술력의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의 기술력의 근원이 세계대전을 통해 축적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총기의 명성이 연합군과 미군의 귀에까지 흘러들어가자 독일군을 포로로 잡을 경우 권총을 노획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습니다. 내구성과 신뢰성이 높은 권총은 노획하는 군인들의 전리품이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전장에서 독일군이 포로로 잡하면 먼저 달려가 권총을 노획하는 것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로 연합군과 미군들에게는 가지고 싶은 총기였습니다.





연합군과 미군이 노획한 권총은 대부분 제식화된 발터(Walther) P-38이었고 우수한 성능에 감탄했지만 소문의 근원은 루거 P-08이었습니다. 제식화되기 전의 모델인 루거의 소문이 퍼진 것이지만 제식화로 발터가 지급되면서 노획된 것은 발터 P-38이 된 것입니다.


명성은 루거 P-08의 것이지만 영광은 발터 P-38이 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루거는 상당히 독특한 방식으로 장전이 되는 권총이었고 이런 독특함 때문에 레어템이 되기는 했지만 단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슬라이드방식도 아니고 리벌버방식도 아닌 쇼트 리코일의 변형인 루거는 전장의 다양한 환경에 취약하고 부품의 갯수가 많아 단가가 높았습니다.


제식화의 걸림돌은 개당 단가이며 군수품이 모자란 전시에는 더욱 더 절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발터 P-38은 루거의 신뢰성과 내구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슬라이드방식을 채택하여 부품의 갯수를 상당히 줄였고 단가도 하락을 하였습니다.


루거의 개발이 1908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Pistole(권총)의 머릿자인 P와 합하여 P-08이 제식명이 되었고 발터는 1938년에 생산되었습니다. (독일이 군수품에 붙이는 명칭이 대부분 이렇다.)


루거의 우수성은 계승하고 단점을 극복한 권총이며 최초의 더블액션 권총입니다. 싱글액션은 해머를 당겨야만 격발이 되지만 더블액션은 해머를 당기지 않아도 트리거(방아쇠)가 두 번 작동하여 발사가 가능합니다.


싱글액션은 약실이 추가로 장전을 할 수 없지만 더블액션은 추가로 한 발 더 장전할 수 있는 장점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더블액션 방식은 현대에서도 하이엔드급의 권총들에 사용되는 방식이며 싱글액션에 비해 단가가 높은 권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군의 제식 권총인 이탈리아 베레타사의 M9은 발터 P-38의 것을 기본으로 하여 제작되엇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발터의 슬라이드를 늘인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정도면 표절이다...!!)


8발을 15발로 늘인 발터의 개량형이라고 해도 타당할 정도로 많은 부분이 P-38과 닮아있습니다.





38년에 개발되어 2000년까지 꾸준하게 생산되는 기염을 토한 권총이며 여전히 높은 내구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 권총입니다.


민수시장에서는 레어템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9mm 파라멜럼탄을 쓰는 여러 권총 중에서 명기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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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