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9. 22. 06:00




GM의 머슬카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카마로 SS가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가 되었습니다.


진정한 머슬인 V8에 대한 기대감으로 뜨거운 반응이 시장에 보이고 있으며 엄청난 점유를 가져가고 있지는 않지만 고성능에 대한 로망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전에 보였던 미국산 머슬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모델로 많은 리뷰어들에게 좋은 성적표를 받기도 했습니다.





GM은 고성능 모델에 SS(Super Sport)로 명명하는 것을 전통적으로 좋아하고 있습니다. 머슬카의 전성기였던 1969년식 카마로에도 SS로 명명된 모델이 존재했고 쉐보레의 라인업 중에서 고성능을 지향하는 모델에는 어김없이 SS를 붙였습니다.





고배기량의 고성능이 점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북미의 상황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사태로 주춤하면서 머슬카의 존재감은 이전보다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급격히 줄었던 존재감이 전세계적으로 다시 부활시킨 것은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의 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탄탄해진 기본기는 쉐보레의 공이기는 하지만 마케팅에서는 범블비가 확실한 역할을 했습니다.





국내에 출시된 카마로는 범블비의 인기에 힘입은 모델이었지만 6기통을 기반으로 했기에 전통의 것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카마로 SS는 머슬카의 핵심인 8기통의 고배기량을 가지고 있는 점이 차별이고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대의 트랜드가 다운사이징에 터보차저와 더블클러치로 향하고 있지만 6.2리터의 자연흡기로 453마력과 63토크를 내준다는 것은 경의로운 숫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점유를 위해 트랜드를 따르고 있는 획일화의 가운데 카마로 SS는 자신만의 것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점유를 위해 고유의 정체성을 버리는 현상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포르쉐는 폭스바겐화되었고 비머와 벤츠는 갈길을 헤메고 있는 모습이며 럭셔리 브랜드들은 SUV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장의 점유가 제조사의 목표이기는 하지만 이윤만을 위한 변화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마로 SS는 글로벌 GM의 전략적인 마케팅에서 벗어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산답게 단촐하고 간결한 실내를 가지고 있으며 실용을 중시하는 모델들이 갖는 요건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고급을 지향하는 한국시장의 취향과는 대립이 있지만 현실적이고 직관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에 더 많은 정성을 들이는 것이 머슬카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카마로 SS는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기량대비 연비에 대한 우려와 승하차의 불편함은 있지만 스포츠성을 가지고 있는 모델임을 감안하여 감수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대배기량의 자연흡기엔진 고성능 모델을 5천만 원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은 환상적인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마로 SS는 글로벌 GM이 이윤의 추구보다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위한 예라고 발표한 것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탑기어 코리아의 김진표가 이미 몇 해 전에 영국에서 테스트를 하면서 이전과 달라진 성능에 대해 언급했고 우수한 평가를 했습니다. 머슬카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극복한 모델이라는 평가는 카마로 SS가 이전의 머슬카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스포츠 모델에 대한 시승의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카마로 SS의 콕핏에서 대배기량의 아우라를 느껴보고 싶은 충동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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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