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9. 21. 06:00




경차는 가볍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인 자동차의 의미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더 많은 자동차의 보급을 위한 프로젝트로 개발된 모델이며 폭스바겐의 이념과 닿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차의 시조는 대우자동차의 티코입니다.


스즈키 알토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로 800cc의 배기량에 640kg의 몸무게를 가지고 24km/L라는 경의적인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대당 가격이 300만 원으로 책정되어 경차로서 가질 수 있는 차별을 확실하게 확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의 대중성을 알리는 것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고 실용을 중시하는 나라에 수출이 되는 효자로 등극하기도 하였습니다.


안전성에 대한 루머가 확산되면서 비하의 목소리도 생겨났지만 티코의 존재는 가벼운 무게와는 확실한 차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게만으로 차량의 순위를 정하다면 전차나 장갑차를 타고 다녀야 최고라는 호칭을 붙일 수 있는 것입니다.


경제성은 자동차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덕목 중에 한가지이며 선택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티코가 가지고 있던 특별한 매력이 시장의 점유로 이어지고 있을 때 태어난 것이 현대자동차의 아토즈입니다. 


A에서 Z까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개발된 모델이지만 높디높은 차고로 인해 전복의 위험성을 알린 모델이기도 합니다. 경량과 경제성이라는 측면에 대해서는 충족할 수 있는 조건이었지만 점유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뒤를 이은 비스토의 활약이 반짝하기는 했지만 철옹성에 가까운 경차의 점유는 대우에게 있었습니다.





현대의 반격에 대응하기 위해 탄생한 마티즈는 좀 더 귀엽고 아기자기한 유럽의 감성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점유를 늘이는 데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정말 가볍던 티코의 무게보다는 무거워졌고 구성은 단단해졌으며 내구성을 앞세운 마케팅의 삼박자가 발군이었습니다.


경차로서 완성도를 높이며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에 중심을 실어 한국시장에서 성공한 경차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자동변속기에 가까운 주행감을 선보인 무단변속기 CVT의 장착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마티즈는 경차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마지막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쉐보레 스파크의 시대가 열리면서 경차는 이전의 가볍고 경제적이라는 개념에서 좀 더 발전된 방향으로 진보합니다. 경차의 가벼움을 위해 포기했던 옵션들이 대거 채택이 되면서 품격을 높아졌지만 가격의 상승을 동반했습니다.


경차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은 정도의 옵션은 경차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훼손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각 세그먼트의 모델들이 가격의 ;커다란 변화를 가지면서 경차에 대한 경제적인 감각이 무뎌져 반감이 줄었지만 이전에 가지고 있던 실용과는 거리를 두게 된 것입니다.





오너들의 경제 수준이 상승하고 옵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더 나은 요구가 많아졌지만 경차의 범주에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모델까지 덩달아 춤을 춘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유의 영역이었던 경제성에 맞는 모델을 그대로 계승하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경차는 경제적인이라기보다는 작은 자동차라는 개념이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닝에 스포츠 패키지까지 장착한 것은 오버스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차의 튠업을 애프터마켓을 통해 공급하고 옵션이 적고 현실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경차는 발전을 했지만 퇴보를 하는 아이러니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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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