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2. 5. 06:00


연료 효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각광을 받고 있는 SUV와 디젤 세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은 아닙니다. 디젤 고유의 엔진음과 진동, 배기가스에 대한 인식이 오랜 시간이 지나 발전된 모습으로 바뀌었음에도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디젤 차량을 보유했던 시절 머플러로 내뿜는 비산되는 배기가스 내의 분진을 눈으로 직접 보았을 때의 장면이 꽤나 충격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소수와 유로 6라는 환경 규제가 당시 충격을 상쇄할 정도로 가슴에 와닿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환경 규제도 탄소배출량보다 질소화합물로 향하고 있는 흐름입니다. 개인적인 의견과는 다르게 날로 늘어나고 있는 디젤 차량의 어려움 점 중에 하나가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진 겨울철 운행입니다.





가솔린에 비해 효율이 높은 디젤이기는 하지만 빈약한 히팅은 커다란 단점입니다.


추위에 약한 운전자라며 시동과 함께 따뜻하게 몸을 감싸는 공기가 절실하지만, 디젤 차량은 특성상 빠른 히팅이 어렵습니다. 효율이 높은 대신 폭발력에 대비하기 위해 엔진이 두텁게 설계되었고 엔진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가 가솔린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습니다.


운행하는 동안 히팅된 바람의 양이 가솔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차지하고서라도 일정 온도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참아내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디젤을 오래 운행한 운전자라면 엔진 온도가 상승하기 전까지 히터를 켜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온도가 상승하지 않은 차가운 바람이 오히려 더 춥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디젤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면 차량 시동과 함께 히터를 켜주는 것이 빠르게 실내 온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엔진 온도만으로 실내를 덥히던 히터가 기술력의 발달로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디젤 저변이 늘어나면서 출시되는 차량은 엔진 온도와는 상관없이 전기로 엔진이 일정 온도에 도달하기까지 히팅을 도와줍니다.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전기식 가열 장치) 가 부가적으로 설치되어 엔진 온도가 상승하기 전 실내 온도를 높여줍니다.


PTC 히터의 설치로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야 가능했던 실내 온도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대부분 차량에 장착되고 있는 열선 시트와 함께 디젤 차량이 겪어야 했던 차갑고 불쾌한 시간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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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