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미국 현주소를 알려주는 영화 '워 독'

원초적한량 2020. 7. 17. 18:01

 

 

냉전 이후 미국은 자타공인 '세계 보안관'이었고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려는 일본을 침몰시켰다. 일본은 높아진 엔화로 20년을 헤매었고 아직도 그 구렁텅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대목은 너무도 미국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군사력을 보유하면서 넘볼 수 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했으나 우려 깊은 목소리도 공존했다. 생산 능력은 바닥으로 향했고 산업구조에서 금융과 서비스만 살아남으면서 목소리는 우려에서 현실로 다가섰다.

 

 

 

 

레이건의 신자유주의가 사실적인 종말을 맞이하면서 잘 생긴 외모와 달리 미비했던 정치적 역량이 평가를 받았고 텍사스출신 부시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 뒤에는 전쟁광으로 평가되는 '딕 체니'와 '도널드 럼스펠드'가 숨어 있었다.

 

아버지 부시 이후 대통령 자리에 오른 아들 부시는 중동에서 명분 없는 전쟁으로 많은 목숨을 희생시켰으나 미국이 경제적으로 재건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6년작 영화 '워 독'은 부시 대통령 당시 미국이 중동에서 어떻게 돈을 벌어 국가를 재건시켰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이다. 20대 청년이 로또에 버금가는 수백만 달러 이상의 부를 모으는 동안 중동과 주변국은 피로 물들었고 죄책감은 사라졌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고 국가라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아메리칸 퍼스트'를 외치며 동맹과 경쟁국을 압박하고 있으며 전쟁할 수 있는 명분을 찾아 헤매고 있다. 평화를 지향하던 '버락 오바마'는 허울만 평화를 외치며 무능을 드러내며 미국은 추락했다.

 

미국이 엄청나게 대단한 국가라는 환상에 빠져 있으나 정말 허술하기 짝이 없으며 그들이 벌이는 군사작전도 매번 코미디에 가깝다. 첨단이라는 단어를 앞세우며 무기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나 2차 대전 나치 독일이 개발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앞세우고 있으나 미국은 돈만을 쫒는 일부를 위한 국가일 뿐이다. 엄청나게 화려하고 품위를 갖춘 포장지를 자랑스러워 하고 있으나 20세기와 21세기까지 이어서 경제적인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계기는 결국 유럽에서 벌인 두 번의 전쟁 덕이다.

 

 

 

 

아일랜드 촌구석에서 이주한 청도교들이 전쟁을 통해 자금을 축적해서 만든 국가는 서서히 바닥을 보여주고 있다. '워 독'은 그런 미국의 과정을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너무도 현실의 과정과 닮아 있다.

 

영화에서는 벌집을 들쑤셔 놓았으나 스스로 드러내기 어려운 점을 반영한 허술한 징벌과 다소 비현실적인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지만 미국이 처한 현실은 막막하다. 두 번째를 지향하는 중국과 인도가 너무도 비인도적이기에 선택할 수밖에 없는 차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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