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9. 11. 25. 00:16

 

 

토트넘 핫스퍼를 빅4 수준으로 끌어올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는 달리 시즌이 시작하면서 팀 내에는 이상하리만치 어두운 기운이 돌았고 팀의 성적은 이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활약하던 것과 같이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에게 관심을 가진 축구인은 불안한 기운을 반기지 않았다. 12라운드가 지나가는 동안 휩싸였던 불안한 기운은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로 마무리되었고 뒤를 이은 감독은 의외였다.

 

 

 

 

스스로를 "스페셜원" 이라고 칭하며 우승 트로피를 향한 열정만을 불태우다가 내리막에 다다랐다고 평가되는 '주제 무리뉴' 였다. 사실 개인적으로 무리뉴 감독의 감독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가 트로피를 많이 들어올렸던 감독이라고는 하지만, '명장' 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시장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사 올 수 있는 구단에서만 지휘봉을 흔드는 것을 능력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될성부른 신성을 선별하고 키워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감독이 '진짜' 라고 평가하고 싶다.

 

 

 

 

'알렉스 퍼거슨' 이나 아스날을 떠난 '아르센 벵거' 와 같은 수준을 두고 말할 수 있다. 명장이라는 타이틀은 주둥아리질만 해대며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무리뉴에게 주어질 수 있는 수식어가 아니다.

 

세대를 넘어 젊어진 감독들은 능력보다는 돈질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돈질을 잘할 수 있는 구단에 링크되어 숫자를 올리는 것은 커리어가 아니다.

 

시장에서는 숫자를 커리어로 여기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반감이 크다. 무리뉴가 프리미어리그 마지막인 맨유에서 보인 삽질은 그의 바닥을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첼시에 부임하면서 '소년 가장' 으로 불리던 후안 마타를 내보내고 맨유에서는 중용했다.

 

 

 

 

첼시에서는 전술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언론에 떠들었고 맨유에서는 전술에 적합하다고 떠들었다. 한마디로 전술이 없는 감독이다. 

 

돈 안쓰기로 유명한 토트넘에서 무리뉴는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없다. 이전까지 그의 행보에 비춰 보면 누구나 내릴 수 있는 평가이다. 토트넘으로 부임하기 전 1년 휴식기간 동안 많은 변화를 가졌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지 버릇 개 못주는 것이다.

 

승리를 위해 10명의 선수를 수비선에 맞출 정도로 재미없는 축구를 언제든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리뉴이다. 토트넘의 짠돌이 '다니엘 레비' 가 얼씨구나하고 영입을 했지만, 토트넘을 구렁텅이로 내보냈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성적이 좋아지고 분위기가 빅4로 다다르면 어떤 CEO나 트로피를 원하기 마련이다. 과도한 욕심을 내다가 축구판에서 구렁텅이에 빠지는 경우는 너무도 많아서 손가락으로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첫 경기를 잘 치르기는 했으나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을 감추기 어렵다. 분위기가 좋을 때는 언제나 그랬듯이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겠지만, 압박이 들어오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팀의 성적이 흘러가면 본성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레비가 선택한 토트넘의 미래가 독배가 아니기를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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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