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7. 16. 07:00


대동아공영권을 주장하며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주력은 해군이었다. 항공모함으로 전력을 구성한 태평양 함대는 진주만을 기습할 정도였고 해군 전력을 항공모함으로 주력할지 거함거포로 주력할지 결정하지 못한 미국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시체제에 돌입한 미국의 위험을 간파하지 못한 일본은 패망의 길에 들어섰고 동아시아에서 군사력을 보유할 수 없는 국가로 전락했다. 


일본이 자위대로 만족하고 있는 동안 군사력을 급격하게 증강한 것은 대륙에 위치한 중국이다.





2차대전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해군력을 구성하던 일본은 독일이 보였던 잠수함 전력을 부러워했고 해군 전력으로 구성하려고 했으나 한계에 봉착한다. 자국을 방어하는 수준 이상의 군대를 보유할 수 없는 일본의 현실에 부딪히면서 중국과의 격차를 보이게 된다.





3류 짝퉁 국가라는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 변칙적인 공산주의 체제로 선회한 중국은 눈에 띌 정도로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룩한다.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증강하는 계획에 착수한 중국은 주력을 육군에서 벗어나기로 결정하면서 위협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230만의 육군을 200만으로 축소한 중국은 항공모함을 러시아에서 구입하였고 국산화를 선언하며 실전 배치를 앞두고 핵무기를 기반으로 한 잠수함 전력을 구성하고 있다. 


센카쿠에서 벌이는 해군 경쟁에서 일본은 급격하게 밀려나기 시작했다.





헬리콥터 항공모함인 이즈모급과 휴우가급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은 해상에서 함재기를 운용하는 중국에 절대적으로 뒤지는 수준이다. 3,000톤 이하의 디젤 재래식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과 달리 중국은 최신예 SSBN '진급' 을 보유하고 있다.





최고의 군사 강국 미국도 종종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정도로 성장한 중국 해군력에 맞서기 위한 일본은 잠수함 전력을 방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본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잉 767을 기반으로 제작된 'E-767 조기경보통제기' 를 보유하고 있다.





대잠초계기인 'P-3 오리온'이 노후되면서 새로운 대잠 전력을 요구하던 일본은 미국이 개발하는 P-8 포세이돈에 살며시 발을 들이려는 모습을 보였다. 


공동연구를 진행하던 일본은 실익을 앞세우며 독자노선을 선택하고 "P-1" 대잠초계기를 개발했다.





가와사키 공업에서 추진한 대잠초계기 사업으로 일본은 제트엔진을 가진 초계기를 갖게 되었고 중국 잠수함 전력을 견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길이 38m에 달하는 P-1 대잠초계기는 AGM-65 매버릭과 AGM-84 하푼, 97식 어뢰, 12식 어뢰를 운용할 수 있다.





기존의 플라이 바이 와이어 방식에서 발전한 플라이 바이 라이트 방식을 채용한 P-1은 수송기 C-2와 개발단계를 동일하게 거치면서 비용을 줄였다. 미국 P-8 포세이돈에 비해 규모나 운용 능력이 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000억 정도를 줄인 1,750억 원이다.





일본이 자국화를 무리하게 추진하며 망작을 자주 보여주기는 했으나 P-1 대잠초계기는 확실하게 성공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중국 해군에 비해 여전히 항공모함을 비롯한 함재기의 부재라는 난제가 남아 있으나 잠수함을 대비하는 전력으로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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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