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10. 18. 07:00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폭격기 3형제 B-1B 랜서, B-2 스피릿,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는 강력한 공군력의 표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음속 전폭기 B-1B 랜서는 괌 미 공군지지에 배치되어 동북아시아의 정세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는 1955년 취역하여 현재까지 운용되고 있는 아음속 전폭기로 가장 많은 작전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폭장량으로 융단폭격에 적합한 기종입니다. 이라크전에서 B-52는 높은 기령에도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하며 운용 연령을 늘였습니다.


미 공군 조종사 중에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본인이 모두 B-52를 조종한 경험을 가진 역사가 있듯이 미 공군 전략폭격기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대북 압박 조치를 취할 때 B-1B를 북한 근처의 상공까지 운용하며 군사적 압박을 시도합니다.





B-1B뿐 아니라 B-52가 합세하거나 F-15가 압박에 동참하며 북한 군부에게 압력을 가하며 더 이상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2045년까지 운용 기한을 늘리기로 한 B-52는 동북아시아의 정세가 위험할 때 즉시 운용할 수 있는 전력입니다.


B-1B가 미국과 소련이 합의한 START(Strategic Arms Reduction treaty, 전략무기감축협정)에 포함되어 핵무기 모듈을 제거했기 때문에 북한 핵도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B-52가 필요합니다.





속도가 느린 전폭기임에도 미 공군이 사용 기한을 늘리면서 운용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능력 대비 엄청나게 싼 가격 덕분입니다. B-2 스피릿이 대당 2조원에 달하는 후덜덜한 몸값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B-52는 대당 천억원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B-2 스피릿이 미국 본토에서 출격해야 한다는 부담을 B-52가 덜어줄 수 있으며 지대공 미사일로 인해 입을 수 있는 가격적 위험 부담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미 공군은 744대의 B-52 전폭기를 보유하고 있어 운용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니 환영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B-52 전폭기가 북한 영공에 근접하면서 압박을 벌일 때 우리나라 국방부에서는 기착을 은근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 근방에서 체공하는 것보다 공군기지에 착륙하여 한미동맹으로 전략적 임무에 한국에게 무게감이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는 전장 48.5m에 달하며 전폭 56.4m의 주익이 큰 항공기입니다. 8기의 플랫&휘트니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륙할 수 있는 거리가 상당해야 합니다. 미국은 한국에는 B-52가 이륙할 수 있는 활주로를 갖춘 비행장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표면적인 이유로 활주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수도권이 장사정포의 사거리에 위치한 비행장에 미국의 전폭기를 기착시키는 위험을 감수하기 어려운 것이 숨겨진 이유라는 후문...





북한은 다양한 재래식과 JDAM(Joint Direct Attck Munition, 통합직격탄)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전폭기에 대해 이전부터 도발을 예고했습니다.


장사정포 사정권 안에 기착하여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이는 일을 감수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B-2 스피릿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가격이기는 하지만 천억원 짜리 전폭기가 손실되고 미국의 위상이 떨어지는 것은 불필요한 모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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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