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10. 16. 06:00


중형시장의 파란으로 관심의 대상이었던 르노삼성 SM6가 성공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러운 수치로 내려앉았습니다. 내수시장의 중심축이며 오랜 시간 독과점에 가까운 점유를 누렸던 현대 소나타의 아성을 누르고 강자가 될 것을 꿈꾸었지만 아쉬운 결과를 맺고 있습니다.


SM6는 참신하고 뛰어난 디자인과 유럽 감성을 앞세우며 유저들의 관심의 중심에 섰고 확실히 입지를 권고히 하는 데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루하던 현대자동차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은 SM6의 흐름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소나타시대' 의 마지막을 예고한 SM6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월등하게 현실적인 책정으로 많은 환호의 대상이 되었고 중형시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거대 자동차그룹 르노의 힘을 보여주면서 한국시장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후속으로 결정된 꼴레오스는 QM6라는 참신한 네이밍을 이어가며 다시 한 번 시장의 태풍이 되려고 했지만 기대와는 다른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형제이지만 완벽히 같은 디자인의 QM6는 다소 피로감을 전달했고 획기적인 가격 책정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출시 이전부터 기대감을 가졌던 후속 모델이 확실한 인상을 전달하지 못하면서 르노삼성의 거품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돌았습니다. 북미시장과 중국시장에서 암초를 만난 현대자동차그룹이 내수시장에서 대규모 물량공세를 예고했습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굴지의 자동차그룹이지만 유럽에서 판매되는 가격을 낮추면서 한국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없습니다. 르노는 유럽에서 좋은 점유를 누리고 있으며 닛산은 북미시장에서 오랫동안 안정적인 점유를 가지고 있었기에 작은 시장에 연연할 필요가 없습니다.





파격적인 가격 책정을 하면서 정성으로 보였지만 글로벌에서 판매되는 르노닛산의 점유에 비하면 소규모이고 많은 이익이 되지 않습니다. 내수시장 유저들의 바램처럼 르노가 한국을 위해 마냥 손해보는 장사를 할 리 없으며 후속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대규모 물량공세로 내수시장의 점유를 늘려가고 있는 현대에게 대적하기에 SM6로는 역부족입니다. 르노의 주력은 소형 디젤 기반의 해치백과 컴팩트 모델이고 중형 모델은 닛산이 주력이지만 한국시장에서 닛산의 이미지는 일본 브랜드라는 프레임에 갖혀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대규모 지원을 바라고 있겠지만 여건이 맞지 않은 동북아시아의 작은 시장에 기대하기에는 이익의 폭이 크지 않습니다. 제조사는 자동차를 생산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상기하면 당연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중형 세단의 디젤 점유가 최고에 이르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SM5 시절로 회귀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디젤 규제가 강화되는 내년에는 이마저도 크게 어필할 수 없다는 것이 함정이며 소규모 자동차 브랜드라고 어필하기에도 모회사의 규모가 너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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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