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9. 28. 07:00


이스라엘은 이전부터 무기의 자국화를 추진하였고 많은 성과를 거두면서 군사력을 확장하는 데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술력과 개발 비용이 막대하게 필요한 무기 개발에 다소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하면서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미라지 전투기의 설계도를 정보기관 모사드가 불법 입수하거나 제식소총으로 사용되었던 '갈릴(Galil)'의 경우 AK-47을 차용한 핀란드산 발멧 RK-62를 비라이센스 생산한 것입니다. 발멧 RK-62는 7.62mm탄을 사용하는 돌격소총 중에서 체코 조병창의 VZ 58과 함께 최고의 총기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내구성이 우수하고 신뢰성이 두터운 갈릴 돌격소총은 이스라엘군에게 보급되어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생산되었지만 가볍고 운용이 쉬운 AR-15에 길들여진 이스라엘군에 맞지 않았습니다. 무게가 무거웠고 시가전을 치르는 이스라엘군이 운용하기에 버거웠습니다.





이스라엘군에 맞는 제식소총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IWI(Israel Weapon Industries, 이스라엘 군사산업)가 개발에 나서게 되었고 불펍식 돌격소총 'TAR-21(Tavor Assault Rifle-21st Century)' 가 탄생하게 됩니다.


시가전에 특화된 Tavor는 총신이 짧은 불펍식으로 설계되었으며 플라스틱 복합소재를 사용하면서 무게를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불펍식 소총이 가지고 있던 탄피배출구와 장전손잡이에 대한 한계를 넘어서 오른손과 왼손 모두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민간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의뢰하면서 인체공학적인 면이 강하게 강조된 타보는 차세대로 불리우기에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불펍식 소총이 가지고 있는 짧은 조준거리를 보급형 도트사이트를 장착하면서 해결하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5.56mm 나토탄을 사용하고 STANAG(Standardization Agreement, 표준화 협정) 탄창을 사용하면서 확장성을 넓히는 것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부분이 사용할 수 있게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생산되었으며 제식소총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수부대가 사용할 수 있는 MTAR-21과 경찰과 민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반자동 버전인 T.C-21까지 생산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스라엘군에서 사용을 거부하였고 수출시장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제식소총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성도 징집 대상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IWI는 갈릴 이후로 이스라엘 제식소총으로 채택되는 영광을 누리면서 고무되었으나 사용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굴욕을 겪고 있습니다. AR-15계열의 M16과 M4 카빈에 길들여져 있는 이스라엘군은 불펍식 돌격소총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표방했습니다.


냉전시절 이후로 불펍식 제식소총을 사용하고 있는 국가는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호주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제 3국에서 조차도 카빈형 돌격소총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사용하는 불펍식 제식소총은 무려 슈타이어 AUG이다...)





이스라엘군에게는 외면 받았지만 수출에서는 뛰어난 성적을 거둔 갈릴과는 달리 알바니아, 아제르바이잔,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콰테말라, 인도, 조지아, 멕시코, 페루, 태국, 포르투칼 일부에서 운용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름을 올린 돌격소총 중에서 희소가치로 따지자면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소총이 TAR-2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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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