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2017. 9. 16. 22:19


런던올림픽 접영 200m에서 '마이클 펠프스' 가 등장했을 때 모두가 마지막 결승선에 그가 가장 먼저 도착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위대한 수영선수 중에 한 명인 펠프스이 주종목이 접영이었고 그를 따를 수 있는 선수가 아직까지 없다는 것이 정설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펠프스 외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미국의 '타일러 클러리' 와 일본의 '다케시 마츠다' 가 옆라인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강력한 도전자들의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접영 200m의 출발을 알렸고 숨막히는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펠프스와 마츠다 사이에 위치한 '채드 르 클로스' 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20세의 장래가 유망한 수영선수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선두에 나선 펠프스를 뒤따르는 르 클로스는 뒤쳐지지 않았고 마츠다와 함께 150m까지 펠프스를 추격하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줄곳 선두에 나서던 펠프스가 르 클로스와 격차를 벌이면서 마지막 50m를 남기고 있었고 당연하게도 펠프스의 우승을 예상하였습니다. 잠영에서 우측의 펠프스와 좌측의 마츠다와의 간격을 확인한 르 클로스는 지친 기색 없이 역주를 하였고...





간 발의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예상밖의 우승으로 르 클로스조차 머리를 거머쥐며 포효하였고 세계의 이목들은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대의 신예에계 '접영의 최강자' 로 불리우던 펠프스가 무릎을 꿇었고 르 클로스는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수영 강국인 미국과 호주가 아닌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접영선수가 충격을 주며 파란을 일으킨 것입니다. 펠프스의 화려하고 파워있는 접영에 비해 르 클로스의 접영은 다소 여성적이고 정석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지만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기에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런던올림픽이 끝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돌아간 채드 르 클로스는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2012 스포츠스타 시상식에서 '올해의 스초츠 스타상' 을 수상하면서 상금 1억 3천여만 원을 획득했습니다.


이후로 열린 브라질올림픽에서 펠프스와 다시 마주한 자리에서는 싱가폴 출신의 신예 '조셉 스쿨링' 에게 100m 우승을 내주었지만 펠프스와 헝가리 접영선수 '라슬로 체흐' 와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펠프스가 접영에서는 최강자로 오랫동안 군림했지만 채드 르 클로스의 영법이 가장 가슴에 와닿습니다. 어깨가 완벽하게 유연하지 않으면 펠프스의 영법은 사실 일반인에게는 먼 이야기로만 느껴질 뿐이지만 르 클로스의 영법은 상당히 닿아 있는 느낌을 줍니다.


르 클로스가 강력해보이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이미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스트록을 입증하였고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 중에 한 명입니다. 모두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펠프스의 접영이 신기에 가깝지만 르 클로스의 영법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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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