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9. 15. 07:00


미 공군은 육군항공대시절부터 전략 폭격 위주의 폭격기 우선주의에 빠져 있었고 전투기 개발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습니다. 폭격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호위기 정도의 수준을 유지했던 미 공군은 2차대전을 지점으로 전투기 비중을 대폭 늘이게 됩니다.





근접 공중전이 대세가 된 공군 전략에 가장 적합한 것이 전투기였지만 대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싶었던 미 공군에게는 여전히 폭격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적 항공망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지상에 설치된 레이더와 지휘소를 장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제트 항공기 시대가 열리면서 초음속에 달하는 전투기들이 공군의 주력이 되었고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폭격기는 뒷전을 밀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투기에 폭격 임무를 부여하기에는 폭장량이 적었고 속도가 느린 폭격기는 적의 전투기에 대응하기 어려웠습니다.





개전이 되면 지상에 설치된 레이더와 지휘소를 폭격하기 위해서는 촘촘한 대공망을 뚫어야 하는 위험이 있었고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여 성장시킨 조종사를 잃어버릴 위험도 존재했습니다. 효율적인 지상 타격을 위한 방법을 찾던 미 공군은 스텔스 폭격기 F-117 나이트호크를 개발합니다.


스텔스 폭격기 F-117은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으면서 폭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었지만 높은 비용에 적은 폭장량으로 미 공군에 오랫동안 머물 수 없었습니다. 적은 비용에 확실한 제공권 제압을 위한 방법을 고심하던 공군에게 희소식이 전해집니다.





방산업체 레이시온(Raytheon)과 맥도넬 더글라스는 INS(Inertial Navigation System, 관성 항법장치)와 TERCOM(Terrain Contour Matching, 지형대조항법)을 기반으로 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Tomahawk)' 를 개발하여 실전배치를 앞두게 되었습니다.





낮은 항공 궤도를 유지하며 레이더에 발각되지 않고 적의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의 개발은 전장의 상황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습니다. 공군의 조종사의 희생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며 제공권 제압에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 것입니다.





1.5톤짜리 순항미사일에는 고폭탄 뿐 아니라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미 공군이 개전 최기에 치러야할 위험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었습니다. 걸프전과 이라크전에서 초기부터 혁혁한 공을 세우면서 순항미사일하면 '토마호크' 라는 개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SEAD(Suppression of Enermy Air Defense, 적 항공망 제압) 이라는 개념을 세우게 된 것도 토마호크의 출연으로 가능해진 것입니다. 러시아 공군 전력의 대부분이 지상 지휘소에 의존하고 있는 체계라는 것 상기하면 토마호크의 위협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걸프전과 이라크전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하면서 미 공군은 폭격기 우선주의에서 미사일 우선주의로 전술을 변경하게 됩니다. 토마호크 미사일 한 기당 15억에 달하는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지만 높은 비용에 비해 미 공군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눈치를 내비쳤습니다.





해군 잠수함과 보유 함정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며 대함미사일과 지상미사일로 구분되어 운용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서 S-400 트리움프와 S-500 트라움팩터 M 지대공 미사일체계를 개발하여 운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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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