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8. 24. 07:00


북한이 연속적으로 미사일과 핵실험에 대한 도발을 감행하면서 동북아시아 정세는 어느 때보다 날카롭고 차갑게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군사적인 옵션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미국과 힘겨루기를 시작하면서 북한은 스스로의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어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들은 대부분 미국에 대한 북한의 도발이 수위를 넘었다고 극렬하게 비난하면서 핵탄두 소형화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소련과 미국 조차도 오랫 시간 탄두의 소형화를 위해 많은 기술과 노력을 기울였던 것을 단시간에 북한이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미국의 핵무기 전략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GBSD(Ground Based Strategic Deterrent, 지상 기반 전략적 억지력)' 프로그램의 하나인 'ICBM(Inter 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대륙간 탄도미사일)' 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핵탄두를 소형화하면서 대부분의 ICBM을 SLBM(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 잠수함 탑재 탄도미사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SLBM 트라이던트는 1형을 이후로 사거리 12,000km까지 늘린 3형을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에 장착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에 장착된 24기의 트라이던트만으로도 지구의 반을 한 번에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핵미사일은 SLBM으로 운용되고 있어 발사되는 위치를 추적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대세를 따르고 있던 미국이 갑자기 ICBM을 들고 나온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방식에는 GBSD가 탁월하다는 판단에 의거해서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ICBM에는 ICBM인 것이다...)





ICBM을 개발하고 개량하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노스롭 그루먼사와 보잉사는 환영의 뜻을 비추면서 달라지고 있는 전략 자산에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GBSD에 의거한 ICBM 개량 사업 TMRR(Technology Maturation and Risk Reduction, 기술 개량과 위험 감소)에 노스롭 그루먼과 보잉사가 선정되었습니다.


노스롭 그루먼 최고경영자 웨스 부시와 보잉 대변인 제리 드렐링은 미 공군 핵무기 센터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ICBM 개량에 최선을 다할 것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도발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ICBM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입니다.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북한 ICBM에 비해 성숙한 단계를 거친 미국 ICBM 미니트맨은 3단계 로켓으로 구성된 발전된 발사체로 최고 속도 28,176km/h에 항속 거리 13,00km를 가진 극강의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IRV(Multiple Independently targetable Reentry Vehicle, 다탄두 각개 재돌입 발사체)' 로 발사 후 대기권 밖에서 탄두가 분리되어 여러 목표를 한 번에 타격할 수 있는 체계입니다. 개량을 거치면서 최고 수준에 이른 고체 연료는 발사를 결정하고 1분 후 발사가 가능합니다.





8개의 분리된 MIRV로 발사 후에는 요격이 불가능한 ICBM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D(Missile Defense, 미사일 방어체계)' 는 사실 MIRV로 인해 그다지 효과적인 방식이 아닐 수 있다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서 수면 위로 GBSD를 떠올린 것은 미니트맨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북한에게 상기시키는 효과를 거들 수 있으며 발전을 멈춘 ICBM 개량에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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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