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2016. 7. 16. 17:06




격양된 한일감정을 이야기하면서 대두되는 것이 정치적 입장에 선 인물들이고 선량한(?) 국민들과는 관계가 없다는 논조로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표면에 나와서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인들만의 독자적인 판단이라는 생각은 좀 순진한 것일 수 있습니다.





서양의 제국주의에 대항하며 주장했던 '대동아공영권'에는 일본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들어가 있고 세계 2차대전 당시 동남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에 걸치는 태평양전선을 합리화하는 데 이용이 되었습니다. 욱일승천기를 앞세우고 마치 아시아를 악으로부터 구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겼지만 정작 악은 일본이었습니다.


영화 '곡성'에서처럼 악의 존재가 누구인지 몰라서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것처럼 현재의 우리가 곡성의 주인공인 곽도원과 같습니다. 일본 정치인들이 표면적으로 드러나 있지만 이들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일본국민들입니다. 일본국민들의 마음속에는 '대동아공영권'이 창궐하던 시대의 향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익 쓰레기인 아베정권은 20세기의 제국주의 일본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는 정권입니다. 일본의 경제상황이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은 '인과응보'라고 할 수 있으며 우리에게 타산지석이 되고 있습니다. 바닥인 경제를 살리는 방법을 20세기의 대동아공영권에서 찾으려는 움직임은 동북아시아의 정세를 회귀시켰습니다.


미국의 압묵적인 동의와 협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하였을 것이고 주변국들의 이해관계를 일본이 파악하고 몰아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세가 흔들리고 불안정할수록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상황은 호전될 것이고 우리나라는 반대의 상황에 처할 것입니다.





주적이 북한이기는 하지만 적대적공생관계에 놓인 일본을 우호관계의 협력국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야욕으로만 따지자면 일본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을 구성하고 있는 일본국민들이 정치인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여기는 것은 정말 순진한 생각입니다.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군사력을 보유하려는 이유가 명백하고 그들을 지지하는 일본의 다수는 국민들입니다. 국민들에 의해 선출된 정치인들의 제국주의적 발상과 실천이 국민과 어찌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는가?





독일은 스스로가 금지하고 있는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욱일승천기를 국제무대에 버젓이 입고나오거나 들고나오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습니다. 전후세대들이 욱일승천기에 대한 개념을 몰라서라는 주장을 펼치곤 하지만 모르고 했다는 것은 그동안 일본이 보여왔던 치촐한 것들입니다.


국제사회에 지들의 야욕을 드러내면서 그리도 당당하지 못한 건 지...


저릴렀으면 당당하기라고 하던가...


전후세대들이 전쟁세대들과 같은 개념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만 해결되지 않은 한일관계에 대한 문제와 그들의 뒤에는 소리없이 응원하고 있는 일본국민들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생산품들을 소유했다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변을 늘어놓을 수 있지만 그저 변명일 뿐입니다. 피할 수 없어서이든, 필요에 의해서이든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이지만 선택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가진 사람들의 비난까지 부당하다는 주장에 대해 적극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부류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욕의 세월을 겪은 세대들에게 오물을 투척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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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