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7. 17. 22:57




현대자동차의 내수차별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만 논란이 된 여러가지 사항들은 현지 상황에 대한 무지와 이를 이용해 판타지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이들에 의해 양산된 헛소리 수준입니다. 이런 류의 주장을 볼 때면 타진요사건이 떠오르곤 합니다. (진실은 없고 의혹만 가득한...)


현대자동차가 겪고 있는 내수차별에 대한 오류를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며 허튼 정보를 확산시키는 이들은 법적인 제재도 불사해야 한다고 봅니다. 구글링만 해봐도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실에 대해서 왜곡을 심고 있는 이들을 더 이상 상관하거나 봐줄 필요는 없습니다.


왜곡과 선동은 정보에 취약한 계층에게는 선택의 오류를 낳게 할 수 있는 중대한 일이기도 합니다. 올바르지 않은 정보로 선택된 것들에 대한 책임은 루머를 양산한 자들이 아닌 선택한 유저의 몫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의 선택은 자칫 생명과 연관지을 수 있어 무책임하고 가벼운 왜곡이라도 심각하게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시장의 왜곡은 이미 선을 넘었고 법적인 제재가 필요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 내수차별하면 가장 먼저 대두되는 것이 워런티입니다.


파워트레인에 한해 10년/10만 마일...


엔진과 미션의 보증이 10년/16만 킬로미터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차종별로 차이가 있고 하이브리드는 좀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만 내수시장의 워런티 5년/10만 킬로미터와는 확실한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현지의 환경을 고려해 정한 기준이라고 하지만 워런티에 대한 북미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한국은 차갑습니다.


워런티만으로도 북미시장에서 현대를 선택해야 할 이유가 된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워런티의 영향력은 큽니다. (개인적으로는 워런티에 해당된 적이 없어서 그다지 중요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현대자동차가 말한는 현지의 환경은 무엇일까?





10년/16만 킬로리터라는 숫자를 간단히 생각해보아도 제조사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를 구매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자파된 차량 뒷유리를 근거로 교환을 요구한 한국의 유저도 있는데 현대에게 북미시장의 영향력이 크다고 하더라도 위험한 도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의문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유저에 의해 한 번에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의 글을 요약하면...


"현대자동차가 제시한 숫자는 맞지만 워런티를 유지하기 위해서 중간에 소요되는 비용이 있으며 한국처럼 잡소리를 잡아주는 따위의 서비스센터 운영은 없고 진상을 부리면 워런티를 받을 수도 없다. 정기적인 체크를 받아야만 워런티를 유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입니다...


관련글 : http://ppomppu.co.kr/zboard/view.php?id=car&no=94614


결국은 타진요와 같이 미국시장의 유저와 환경에 대해서 무지하기 때문에 퍼진 오류일 뿐입니다. 물론, 미국과 같은 비용을 지불할테니 같은 워런티를 적용해 달라는 유저들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의 한국의 의식수준이라면 현대가 욕을 먹더라도 워런티를 늘리는 일 따위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워런티를 유지하기 위해서 받아야 하는 검사의 비용을 유저가 지불해야 합니다. 점검 따위를 무상으로 받기 위해 블루핸즈에 들르는 것은 한국에서나 가능한 일인 것입니다. 땅덩어리가 커서 워런티 주행거리가 우리와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아도 미국의 워런티가 우리가 생각한 것과는 다릅니다.


당연한 일이다...


제조사가 자원봉사단체도 아니고...





제조사들도 판매하는 나라의 수준을 보고 정책을 결정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많은 부속으로 이루어진 자동차를 아무곳에서나 수리하고 워런티를 보장해 달라는 일 따위는 미국시장에서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를 이유로 브랜드를 공격하는 것은 무덤을 파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시장의 유저들은 국산이라고 현대자동차를 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현대도 내수시장의 유저들을 배려해서 진상에 대한 미온한 대처와 루머확산에 소극적인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그릇된 것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대응을 해야 하며 어설픈 갑질에 대해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현대인은 갑과을의 이중적인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을이 되어야 하고 돈을 쓸 때는 갑이 됩니다. 을이었을 때 가졌던 생각과 갑이었을 때 가졌던 생각이 많이 다르고 이중적인 잣대를 적용하게 됩니다. 가장 싫어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태도...


제조사의 차별에 대해 분노를 일으키는 것은 당연하지만 팩트를 왜곡시키고 루머를 양산하는 유저들까지 방관하는 현재의 현대자동차의 정책은 확실히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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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