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4. 3. 1. 14:54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즈는 푸에르테 아파체라는 빈민가에서 태어났습니다..

폭력, 살인, 마약, 강간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동네였고 수도와 전기 공급마저도 원할하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풀네임은 Carlos Alberto Martinez Tevez입니다..

어린적에는 마르티네스라고 불리웠는데 마르티네스는 어머니의 성으로 부모님이 이혼하셨다가 다시 합치면서 테베즈로 쓰게 됐습니다..

 

어린시절 테베즈는 주로 돌을 가지고 축구를 했는데 CA올 보이스의 노베르토 프로파토가 지나던 길에 발견하고 자신의 유스팀으로 데려갑니다..

많은 아이들 중에 눈에 확 띌 정도로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월등한 실력을 보여주며 성장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보카 주니어스에 입단하며 17살에 다예레스 원정 경기로 성인무대 데뷔를 하게 됩니다..

코파 리에르타도레스대회 8강에서 만난 파라과이의 클럽 올림피아전에서 프로 데뷔 첫골을 터뜨리게 됩니다..

 

01/02시즌에는 15게임 2골, 02/03시즌에는 41게임 16골, 03/04시즌에는 38경기 15골, 03/05시즌에는 16경기 5골을 넣으며

2003년 2004년 남아메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합니다..

 

보카 주니어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브라질의 명문 클럽 코린치안스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코린치안스는 MSI(Media Sports Ivestments)가 인수한 회사로 테베즈의 경제적 지분의 35%를 가지도록 계약을 맺습니다..

 

 

당시 남미 선수들은 자신이 구단과 계약을 하는것이 아니라  소속사가 구단과 계약을 하는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코린치안스에 이적하자마자 산토스를 상대로 헤트트릭,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에A에서 29게임 20골을 넣으며 우승을 하게 됩니다..

 

당시 브라질 대통령인 룰라가 코린치안스의 팬이어서 테베즈를 불러 경의를 표하고 답례로 자신의 저지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2005년 52경기에서 31득점을 획득했고 브라질 올해의 선수상과 더불어 남아메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한번 더 수상하게 되는데요..

 

외국인으로 브라질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것은 테베즈가 처음이었고 3회 연속 남아메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것은 사상 두번째였습니다..

 

 

2006년 시즌중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착출되어 독일월드컵을 치르고 다시 코린치안스로 복귀를 하고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경기에서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고 스피드도 예전보다 떨어지며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2005년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졌던 테베즈에게 코린치안스팬들은 살해 위협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아르헨티나로 돌아오게되고

잉글랜드의 웨스트햄으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함께 이적을 합니다..

 

웨스트햄 이적에도 MSI가 주체가 되어 임대형식으로 이적을 하게 되는데요..

휴식없이 줄곳 달려온 테베즈는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슬럼프에 빠지게 되고 알란 파듀감독도 경질됩니다..

 

 

팀도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혹평을 듣게 되고 마스체라노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리버풀로 이적을 합니다..

테베즈는 팀에 적응을 하면서 고군분투하고 10경기에서 7골을 몰아 넣으며 웨스트햄을 강등권에서 구해 영웅으로 떠오릅니다..

 

리그 마지막 맨유와 치뤄진 경기..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맨유와는 달리 웨스트햄은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야 잔류하는 상황에서

테베즈가 극적으로 골을 넣으며 잔류를 확정시켜 팀을 강등에서 구해 내는데요..

 

웨스트햄이 잔류하면서 셰필드 유나이트가 강등을 하게 되는데 소송이 들어 옵니다..

MSI가 이적을 하면서 편법을 썼는데 임대로 테베즈와 마스체라노를 보내고 나중에 완전 이적을 시켜야했지만 불발이 되면서 테베즈의 소속이 없어진거죠..

 

 

마스체라노는 시즌중 겨울 이적시장에서 리버풀로 이적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지만 테베즈는 남아서 강등권에서 벗어나도록 했으니 무적선수에게 피해를

입었다며...이로 인해 웨스트햄은 550만파운드의 벌금과 위자료를 세필드에게 지급했고 소속회사가 계약을 하는 써드 파티 계약을 금지 시켰습니다..

 

2007년 시즌이 끝나면서 맨유는 테베즈에게 오퍼를 넣고 MSI가 임대로 계약을 합니다..

완전 이적을 추진했지만 2년뒤로 미루어 지며 싸인을 해서 맨유로 옮기며 포츠머스전에서 루니와 교체되어 바로 데뷔골을 넣습니다..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카를로스 테베즈가 공격 트리오를 형성하면서 리그에서 최고의 스쿼드를 가졌다고 퍼기경이 만족했습니다..

엄청난 활동력으로 전방부터 이루어지는 압박으로 팀의 활력을 불어 넣었으며 팀이 위기에 빠지면 골을 넣어 기적 같이 회생을 시켰는데요..

 

지고 있는 게임을 80분 이후에 뒤엎은 경기가 속출하자 80분 이후의 시간을 두고 테베즈타임이라고 불렀고

테베즈를 버저비터라고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07/08시즌 48게임에서 19골을 넣으며 맨유의 공격 중심에 서게 되었지만 08/09시즌이 되면서 영입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주전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중요한 경기에서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8강이후의 경기도 모두 베르바토프가 나왔고 리그의 약체들의 경기나 FA컵에 주로 나오게 되었지만

리그컵에서 6득점을 하며 리그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등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퍼거슨감독은 완전 이적을 피하면서 MSI가 테베즈의 몸값을 너무 높게 책정했다는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계약을 미루고

이에 화가 난 테베즈가 부당하다고 인터뷰를 하자 전화까지 받지 않으면서 테베즈의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2009년 7월 지역 라이벌인 맨시티와 계약을 하면서 이적을 하게 되는데 이적료는 공식적으로 2500만 파운드였습니다..

1999년 이후 맨유에서 맨시티로 이적을 한 선수는 테베즈가 처음이었는데요..

 

이적하자마자 테베즈는 호비뉴와 함께 날개를 달았고 지난 시즌 10위의 팀을 5위로 올려 놓습니다..

10/11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차게 되고 44경기 23골로 리그에서 득점왕의 타이틀을 거머쥐는데요..

 

동률의 공동수상자다 아이러니하게도 맨유의 베르바토프였지만 클래스가 달랐습니다..

테베즈는 꾸준하게 골을 쌓아온 반면에 베르바토프는 약체들에게 3골, 5골을 몰아 넣으며 진짜 득점왕은 테베즈라는 말이 돌았습니다..

 

 

맨시티는 리그에서 3위의 자리로 올라섰고 35년만에 무관의 설움을 벗고 FA컵을 들어 올립니다..

11/12시즌은 만치니가 선수들과 불엽화음을 낳으면서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이었습니다..

 

크렉 벨라미, 아데바요르와 불화를 시작으로 테베즈의 주장 완장도 빼앗고 새로 영입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중용 비율도 높아지면서

테베즈의 입지가 좁다지며 출장수가 점점 줄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벌어진 경기에서 이미 에딘 제코와 언쟁을 벌인 만치니감독이 테베즈에게 워밍업을 하라고 명령을 합니다..

테베즈는 이미 웜업을 끝낸 상태였고 화가 나 있는 만치니는 욕을 섞어가며 테베즈에게 소리쳤습니다..

 

웜업이 끝난 상황이라고 말했을 뿐인데 언론에는 테베즈가 만치니의 교체 사인을 거부한걸로 나오면서 테베즈가 고향인 아르헨티나로 터납니다..

팀에 무단 이탈한 테베즈는 골프를 치면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던 중 만치니감독으로 부터 사과와 함께 복귀해달라는 연락을 받습니다..

 

 

테베즈는 팀에 복귀하자마자 헤트트릭을 이루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 했었죠..

이때 세레머니로 골프치는 동작을 했던것이 기억이 납니다..

 

전투적인 테베즈의 활약으로 막바지에 리그 선두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며 마지막 게임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경기를 3대2의 역전극을 펼치면서

리그 우승의 대업을 이루는데 만수르가 인수하고 5년만의 일이었습니다..

 

12/13시즌 전년도의 활약에도 만치니는 챔스 불복 사건을 잊지 못한듯 폼이 좋지 않은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계속 중용하면서

테베즈의 컨디션을 떨어뜨리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백을 가동하며 팀의 분위기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는등 기행을 저질렀고 중요한 순간에 테베즈의 기용을 피했습니다..

디팬딩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경질이 되었지만 테베즈는 팀내 득점 1위, 도움 1위를 차지 합니다..

 

 

테베즈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으며 유벤투스에서 들어온 오퍼를 받아 들이며 세리에A로 이적을 합니다..

유벤투스에 도착하자 엄청난 환대가 있었는데 루이스 호나우두나 즐라탄 이브히모비치보다 더욱 많은 인파가 몰린거라고 기사가 났었는데요..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의 등번호인 10번이 테베즈에게 주어졌고 유벤투스의 골치였던 공격수 문제가 말끔히 해결 되었습니다..

32경기 14득점을 하면서 여전한 공격력을 증명하였고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팔려나간 유니폼의 70%가 테베즈 저지였습니다..

 

테베즌는173cm의 키에 70kg의 몸무게로 크지는 않지만 단단한 스타일로 무게 중심이 밑에 있어서 왠만하면 넘어지는 경우가 없고 피지컬에서도

밀리는적이 없으며 빠른 드리블에 화려한 발밑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스트라이커중에 한명입니다..

 

항상 전투적으로 게임에 임하면서 팀에 활력을 물어 넣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활동반경이 크고 스트라이커, 세컨 스트라이커, 좌우 윙포워드, 중앙미드필더 공격에 관련된 포지션은 모두 소화 가능합니다..

 

불후한 환경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어려운 과정을 겪어서인지 멘탈도 좋고 맨유시절 박지성의 절친으로 우리에게 친근합니다..

유벤투스에서 행복하다는 기사를 최근에 접했는데 선수 생활 내내 부상없이 즐겁게 지냈으면 하고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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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