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5. 11. 15:12




가솔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가진 경유 차량이 자동차시장의 트랜드가 되면서 디젤 모델의 인기는 이전보다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디젤 가격은 개인사업자의 부담을 덜고자 책정되었지만 일반 차량의 등록대수가 증가하면서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디젤 차량에 대한 우려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며 유럽에서도 디젤에 대한 규제를 높여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디젤의 운행을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 정도로 대기오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2009년 클린디젤이 친환경차로 구분이 되었고 2010년 유로5 이상의 기준을 갖춘 차량은 환경개선부담금을 면제하는 정책을 펴면서 디젤이 가솔린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가솔린에 비해 이산화탄소(Co2)의 배출량이 적다는 것이 이유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이산화탄소에 대한 기준만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미세먼지, 질소산화물인 분진에 대한 지식과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대기오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디젤 차량에 대한 고민이 부각되었습니다. 


원유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입장에서 가솔린에 비해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디젤의 발전은 자동차시장의 트랜드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캠핑문화의 발달과 맞물리면서 디젤을 기반으로 한 승용차와 SUV의 점유는 높아졌고 실용을 생각하는 유저라면 당연히 디젤을 선택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가솔린에 비해 높은 차량가를 운용비용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폭스바겐AG의 연비조작


폭스바겐게이트 또는 디젤게이트로 불리우는 폭스바겐그룹의 일부 차량의 연비 소프트웨어 조작사건인 글로벌에서 이슈가 되면서 디젤에 대한 의문이 다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폭스바겐은 가장 큰 마켓인 미국에서 보인 적극적인 자세와는 다른 대응을 보이면서 유저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폭스바겐게이트가 발생했지만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디젤에 대한 인식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시사되고 있는 디젤 가격


클린디젤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디젤 가격의 인상이 조심스럽게 시사되고 있습니다. 가솔린과 동일한 수준으로 디젤의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의 중심에는 분진으로 인한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환경을 위해서 디젤 차량의 점유를 제한해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지만 실용을 앞세운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변화가 반갑지는 않습니다.




자동차시장의 지각 변동


글로벌 브랜드가 시장에서 이전보다 높은 점유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은 디젤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입차량이 가지고 있는 가격에 대한 핸디캡을 디젤의 낮은 비용에서 상쇄하면서 점유를 늘려갔던 브랜드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질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시장에서 점유가 늘어가고 있음에도 유저들의 배려가 늘어나고 있지 않는 모습과 맞물려 디젤의 트랜드는 가격인상과 함께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가솔린 터보차저의 약진


이슈가 되고 있는 중형시장의 다운사이징 터보차저 모델들은 디젤에 가까운 연비를 구연하면서 높은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디젤이 아니어도 운용비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고 환경에 대한 부담도 덜어낼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가솔린 터보차저가 출력을 극대화하는 데 이용되었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다운사이징된 엔진에서도 효율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시장의 점유로 이어지고 있으며 트랜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디젤 가격의 인상은 가솔린 터보차저의 점유를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에서 상용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결코 낮지 않음을 감안할 때 디젤 가격의 인상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내수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디젤 가격의 인상은 소규모 자영업자의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시장의 위축도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대기오염만을 생각하면 디젤의 점유를 줄이는 것이 타당하지만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속에서 높은 효율을 발휘하는 디젤의 특성을 대체할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경유가격을 가솔린과 동일하게 상승시킨다는 것은 부작용이 발생할 소지가 다분합니다.


급격한 경유가격의 인상보다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경유가격이 인상된다면 자동차시장의 트랜드는 다시 한 번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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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