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2016. 3. 30. 23:05




이세돌,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대결로 인해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인간의 지능을 기계가 따라 올 수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무너뜨렸고 알파고의 4승으로 끝을 내며 세계의 이목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보면서 영화 터미네이터와 매트릭스가 떠오르더군요.


인공지능의 발달로 기계가 인간을 넘어선다는 설정은 놀라웠고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IT강국 우리도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세계에서 IT강국이라는 자부심을 자지고 있는 우리나라도 인공지능을 가진 수퍼컴퓨터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구글이 선점을 했지만 우리나라의 하드웨어 기술은 얼마전까지 최고의 수준에 도달했었습니다. (중국에 밀리고 있는 추세이긴 합니다만...)


현재의 딥러닝을 하는 인공지능인 알파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어디서든 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수준은 세계의 벽과는 엄청난 격차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하드웨어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우리나라가 왜 소프트웨어서는 뒤쳐지고 있는 것일까?는 의문이 생겼는데요.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하사비스는 딥마인드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던 구글은 딥마인드를 인수합니다. 구글의 지원 아래 인공지능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 짧은 한 문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사비스는 문제아이다!

데미스 하사비스에게 천재적인 또는 인공지능의 뛰어난 능력자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지만 우리나라의 기준에서 보면 어릴적부터 공부 안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문제 학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배운 것이 8살이었고 이전에는 체스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집안에는 기계에 대한 관심을 갖는 이가 없었으니 당연히 이상한 아이였습니다. 대학에 갈 생각은 하지 않고 창업을 했고 게임을 개발했습니다 .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지만 부와 명성과는 거리가 멀었고 다시 시험을 치뤄 켐브리지 대학에 진학하고 인공지능 개발회사인 딥마인드를 설립했으며 구글에 전략적 인수합병이 되었습니다.


과정을 보면 우리나라의 부모님이 좋아하는 자식상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데미스 하사비스가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돈도 벌지 못하고 게임이나 개발하는 헛된 망상가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개발자들은 청소년들에게 마약을 공급하는 공급책 수준의 따가운 시선을 받습니다. 저임금에 높은 노동강도로 제대로 된 처후도 없습니다.


기술력이 쌓인 숙련된 기술자들의 우대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습니다. 너도나도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노량진으로 몰려가고 있는 상황에 자신만의 길을 가기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길은 너무 험난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구글이 없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인공지능의 개발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학사를 받아도 취업할 곳도 마땅치 않고 연봉도 적으며 사회적인 시선도 부담스럽습니다. 데미스 하사비스와 같은 개발자는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인공지능도 만들 수 없습니다. 만약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를 홀로 진행해서 인공지능에 대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쳐도 구글이 없습니다.





구글 뿐 아니라 외국의 기업들은 기술력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인수 또는 합병을 제안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노력했던 댓가를 치르는 데 익숙해져 있고 그런 기업을 좋은 기업으로 평가합니다. (한 때 MS가 악의 기업이라고 불렸던 것이 이런 상도덕을 지키지 않아서였습니다.)


우리나라는 기술력을 가진 장인들을 대우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가진 것이 탐이나면 빼앗는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LCD개발자에게 그랬다가 기술이 모두 일본으로 넘어갔고 재수입해서 쓰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싶은 개발자들은 있겠지만 현실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30세가 넘어서면 중국으로 스카웃되던지 스스로 다른 길을 찾던지 갈림길에 선다고 합니다. 마약과 같이 분류되는 게임을 만든다는 시선을 뒤로 하고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거나 전혀 다른 길을 찾게됩니다. 엄청난 교육자금을 투자해 외국까지 갖다왔지만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어떤 부모가 이런 길을 가라고 등을 떠밀겠습니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터미테이터나 매트릭스에 나온 인공지능을 탑재한 안드로이드를 직접 마주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인공지능인 알파고가 엄청난 속도로 딥러닝을 한다고 해도 우리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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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